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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협회, 트럼프에 건의···'비관세 장벽' 정조준
관세전쟁 이제 시작인데 미국은 이미 '짠내 소비'
침체 우려에 '美 연 3회 금리인하' 베팅은 급증
미국·우크라 '휴전' 합의···'푸틴의 시간' 시작
[서울경제]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美협회, 트럼프에 “韓, 소고기 수입제한 철폐” 건의…비관세 장벽 정조준


미국 축산 업계가 한국이 30개월 이상 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하는 것을 문제 삼으며 이를 철폐해야 한다고 자국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비관세장벽들을 정조준하며 통상 압박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는 각국의 불공정무역 관행과 개선 방안을 다음 달 1일까지 보고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20일(현지 시간)부터 이달 11일까지 미 전국소고기협회(NCBA)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NCBA는 “중국·일본·대만에서도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을 인정해 30개월령 제한이 해제됐다”며 “한국의 연령 제한을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는데요. 한국은 광우병 사태로 2008년부터 30개월 미만인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서만 수입하고 있습니다.

1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미국산 소고기. 연합뉴스



“가격표만 봐요”…美, 관세전쟁 이제 시작인데 ‘짠내 소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간은 지났지만 중산층 이하의 미국 소비자들이 현지에서 느끼는 가격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다고 합니다.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지만 소매 업체들은 이미 최근 몇 개월 새 고객들의 씀씀이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는데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민자 거주 지역의 슈퍼마켓에서 매출 감소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불법 이민자들이 단속을 우려해 일용직 근무 등 근로시간이나 횟수를 줄이면서 소비 여력이 적어진 탓이라는데요. 고소득층을 상대하는 소매판매점의 분위기는 이와 정반대라 소비 양극화 조짐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AFP 연합뉴스



美 경기침체 우려에 ‘올 3회 금리인하’ 베팅은 급증


관세 전쟁의 여파로 미국 경기 침체 신호가 두드러지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75bp(bp=0.01%포인트) 이상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면 사실상 최소 세 번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인데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연준의 하루짜리 초단기금리(SOFR)의 연계 옵션 가격에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약 80bp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이미 반영됐다고 하네요. 지난주 한때 이 가격에 반영된 예상 금리 인하 폭이 60bp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주일 만에 크게 올라간 셈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올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은 34.7%에 달했습니다. 이는 1주일 전 11.70%에서 세 배 가까이 오른 수준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美·우크라 '30일 휴전' 합의…이제 푸틴의 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고성 언쟁’에 따른 ‘노딜’ 파국을 딛고 종전 협상에 박차를 가하게 된 셈인데요. 사실상 공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넘어간 가운데 러시아가 유럽 평화유지군 주둔 반대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의 입장은 우리가 결정한다”며 선을 긋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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