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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관세 '25%→50%→25%' 오락가락
"加 관료들 진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기 시작"
美, 갈등 깊어지자 캐나다인 입국 허들 높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 주차된 테슬라 차량을 시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율을 50%까지 올린다고 했다가 곧바로 철회하면서 시장에 큰 혼란을 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주장했다. 주요 언론은 캐나다 고위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캐나다가 우리의 소중한 51번째 주가 되는 것만이 합리적”이라며 “그러면 모든 관세 등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캐나다가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료를 25% 더 할증하겠다고 하자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까지 올리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요금 할증 조치를 일시 중단한다”고 입장을 바꾸자 5시간 만에 50% 관세 부과 입장을 거둬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으로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크게 출렁거리며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가 51번째 주로 편입되면 세금은 크게 줄어들고 군사적이나 다른 측면에서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편입 야욕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 이후부터 캐나다를 향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됐으면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대선 직후인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을 찾아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관세 부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할 때도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후부터는 트뤼도 총리를 아예 ‘캐나다 주지사’라고 불렀다.

트럼프 총리의 관련 발언에 넉달째 이어지자 뉴욕타임스(NYT)는 “캐나다 관리들이 나라를 흡수하겠다는 위협을 처음에는 농담이라고 생각하다가 최근에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자유당 대표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내정자는 9일 당선 첫 연설에서 “미국은 캐나다가 아니다”라며 “절대로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두 나라 간 갈등이 깊어지자 미국은 30일 이상 자국을 방문하는 캐나다인도 당국에 등록하고 지문을 찍는 방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캐나다 당국도 이 같은 미국 측의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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