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캐나다 백화점 업체 허드슨베이. 연합뉴스

355년 전통을 자랑하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유통업체 허드슨베이(Hudson's Bay Company)가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어온 허드슨베이는 지난 7일 캐나다 온타리오 고등법원으로부터 캐나다 기업 채권자 조정법(CCAA)에 따른 채권자 보호 명령을 받아 채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절차는 미국의 파산보호 절차와 유사한 것으로, 500만달러(약 72억5000만원) 이상의 빚을 진 파산 기업이 사업·재무 문제를 구조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허드슨베이 최고경영자(CEO) 리즈 로드벨은 "올해 초 잠재적 투자자와 협력해 유동성을 개선하고 사업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채무 일부를 연장했지만, 무역 전쟁의 위협과 현실화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야기되면서 채무상환 능력에 영향을 미쳐 결국 채권자 보호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목표는 발판을 다시 마련하고 진화하는 캐나다 소매 시장에서 회사의 장기적인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늘 그래왔듯 이 과정에서도 고객과 지역사회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과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허드슨베이는 8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다.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캐나다 내 3개의 삭스 피프스 애비뉴 매장, 10여개의 삭스 오프 피프스 매장도 운영한다. 이들 매장은 계속 영업할 방침이다.

허드슨베이는 캐나다의 소매업체들이 팬데믹 이후 소비행태 변화와 물가 상승,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 여러 경제적 요인으로 인한 소비지출 억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허드슨베이는 355년 전인 1670년 영국 왕으로부터 캐나다 매니토바, 서스캐처원, 앨버타, 누나부트, 온타리오, 퀘벡 일부 지역의 '독점 무역 및 상업권'을 받아 설립됐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라는 이곳에선 9300명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44 나토 수장 면전서…트럼프, 나토가 지키는 그린란드 "갖겠다" 랭크뉴스 2025.03.14
44043 비행기 엔진에 화염…승객들 날개 위로 탈출 랭크뉴스 2025.03.14
44042 교도소 호송 중 “화장실 좀”···졸음쉼터 서자 고속도로 가로질러 도주 랭크뉴스 2025.03.14
44041 미국 상무장관 "상호 관세, 한국 자동차 등에도 부과하는 게 공평" 랭크뉴스 2025.03.14
44040 최상목 "헌법 지키려 특검 거부"‥"위헌 일삼는 게 누구인데‥" 랭크뉴스 2025.03.14
44039 하마스 “가자지구 협상 재개”…인질 1명·주검 4구 돌려보내 랭크뉴스 2025.03.14
44038 홈플 “상거래 채권 전액 변제”… MBK, 책임론엔 선긋기 랭크뉴스 2025.03.14
44037 넘어진 풋살장 골대에 또 초등생 숨져…안전 관리 도마 랭크뉴스 2025.03.14
44036 날개 단 인터넷은행 3사… 주담대 늘려 ‘역대 최대 실적’ 랭크뉴스 2025.03.14
44035 구속취소 즉시항고 12건‥결국 '한 사람용'? 랭크뉴스 2025.03.14
44034 홍준표 "尹탄핵, 결론 어떻게 나더라도 조기 대선은 불가피" 랭크뉴스 2025.03.14
44033 삼성SDI, 2조 원 유상증자 전격 발표... "캐즘 이후 대비한 투자용" 랭크뉴스 2025.03.14
44032 [단독] 대법원도 문제 삼지 않은 즉시항고‥4건 확인 랭크뉴스 2025.03.14
44031 “늘봄학교·EBS 확대”…사교육 대책 또 판박이 랭크뉴스 2025.03.14
44030 또 북한 핵보유국 언급한 트럼프…대화 신호? 비핵화 후퇴? 랭크뉴스 2025.03.14
44029 “윤 대통령, 김건희 특검법으로 힘들어해…한동훈엔 심기 불편” 랭크뉴스 2025.03.14
44028 트럼프 “김정은 핵무기 많아”… 또 北 핵보유국 지칭 랭크뉴스 2025.03.14
44027 “눈비 맞고 100일, 황사도 견딜 수 있다…윤석열을 파면하라” 랭크뉴스 2025.03.14
44026 ‘소득대체율 43%’ 연금개혁 논의 8부 능선 넘었다 랭크뉴스 2025.03.14
44025 "다음 주 꼭 파면"‥한 주 내내 이어진 '응원봉 물결' 랭크뉴스 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