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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장관·민간위원 합동 기구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전략’ 논의
2032년까지 R&D 7000억원 투입
지난 1월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요크타운하이츠의 IBM 왓슨 연구소에서 열린 외신기자 설명회에서 제이 감베타 양자컴퓨터 부문 부사장이 양자컴퓨터 내부 모형의 양자 프로세서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 양자과학기술 발전을 총괄할 기구인 양자전략위원회가 12일 출범했다.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양자전략위에서는 대규모 연구·개발(R&D)과 유니콘 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 특히 한국 제조 역량을 활용한 양자기술 분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양자전략위 출범식을 열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자 분야 민관합동 정책 심의·의결기구인 양자전략위는 국무총리가 위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여기에 더해 산·학·연 전문가 11명이 민간위원을, 관계부처 장관 7명이 당연직 정부위원을 구성한다.

양자전략위에서는 이날 열린 1차 회의를 통해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추진 전략은 한국을 2035년까지 양자경제 선도국으로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인 국가 종합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대형 R&D 사업을 뜻하는 대규모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총 7000억원 규모 투자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와 양자중계기 기반 네트워크, 위성항법시스템(GPS) 미사용 양자항법센서 등을 민간 기업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제조 역량을 통해 양자기술 분야의 소부장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을 마련했다. 광소재와 웨이퍼, 계측·통신 장비 등을 중심으로 기업에서 R&D를 확대하고, 공공·국방·첨단 산업 등에서 관련 수요를 발굴해 활용 사례를 만들 예정이다.

정부는 양자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전용펀드 조성 등을 통해 지원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또 양자기술과 관련한 글로벌 다자 협의체에도 적극 참여해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양자전략위 출범을 계기로 범부처 차원의 양자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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