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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2일
서울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
더불어민주당,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 개최
이재명, 김부겸, 김경수, 임종석, 박용진 등 참석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님, 지금 단식 중이신데 모두발언 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김경수/전 경남도지사]
"제가 4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있는 4일 동안 광화문이 워낙 또 많은 시민들이 오고 가는 곳이라,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결같은 말씀이셨습니다. 윤석열 석방 이후에 너무 불안하다. 너무 불안하고 탄핵이 혹시 기각될지도 몰라서 이제는 공포스럽기까지 하다는 말씀을 한결같이 해주셨습니다. 오죽하면 이 천막 농성장 뒤쪽으로 광화문 벽 사이에 밤이 되면 은박지를 둘러싼 밤샘 농성하시는 일반 시민들이 광화문의 밤을 지키고 계십니다. 매일같이 나와서 밤샘 농성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분들이 윤석열의 파면, 즉시 파면을 너무나 염원하기도 하고 대한민국이 윤석열의 파면 없이는 대한민국의 파멸로 갈 수 있다라는 그런 걱정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대통령이 파면되느냐, 아니면 대한민국이 파멸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내란범들은 구속되어 있는데 그 우두머리 두목은 버젓이 나와서 활보를 하고 있습니다. 또 활보만 하는 게 아니라 관저에서 또 다른 내란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탄핵으로 반드시 이 내란을 종식시켜야 될 것 같습니다. 내란 세력들이 국민의힘까지 가세해서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있고, 그 수위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우리 헌재를 내란 세력으로부터 보호해야 됩니다."
[김부겸/전 국무총리]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에 방금 김경수 전 지사가 말씀하신 대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절박합니다. 정말로 이 나라를 어찌할꼬. 이 공동체가 이렇게 무너지는 것 아니냐라는 그런 절박감이 있습니다. 석방되던 날, 저는 그분이 무슨 독립운동하다가 나오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온 국민들의, 현재 직무는 정지돼 있지만 대통령입니다. 온 국민에 대한 삶과 그 책임을 방기한 데 대한, 법치와 헌정을 내팽개치고 짓밟은 데 대한 그 사과가 먼저 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빨리 헌재에서 정상적으로 헌정질서가 회복될 수 있는 탄핵 결정이 나기를 저희들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방치하면 더 이상 자꾸 미루면 이 내전 상태가 될 것 같다는 그런 두려움 때문에 저희들은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내란 수괴 윤석열 석방 과정에서 보여준 법원과 검찰의 태도에 분노합니다. 법치주의는 평범한 시민에게 적용될 때 사법정의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에게 최우선으로 적용하면 그게 바로 사법 특혜이고 법치주의의 사망 선고가 됩니다. 법원과 검찰은 법치의 이름으로 법과 정의를 죽였고, 교묘한 법 논리로 국민들의 상식을 짓밟았습니다. 반드시 그 책임도 물어야 합니다.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께도 말씀드립니다. 히틀러와 나치에 맞섰던 본회퍼 목사의 말처럼 미친 자에게서 운전대를 빼앗아야 합니다. 야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대화 대신 총부리를 겨누는 대통령, 국가와 국민을 벼랑 끝으로 몰아놓고, 자신의 권한이었다고 우기는 대통령은 이미 지난 12월 3일 밤 국민 마음속에서 탄핵됐습니다.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미친 자에게서 운전대를 뺏고 대한민국이라는 버스에서 내리게 할 의무가 헌법재판소에 있습니다. 헌법재판관들께서 손톱만큼의 애국심이 있다면 하루속히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광재/전 국회사무총장]
"하루속히 이 내란을 극복하고, 탄핵을 인용해서 윤석열을 파면해야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고 우리의 안보 외교를 살릴 수 있습니다. 항상 정치인들이 망친 나라, 국민들이 구했습니다. 임진왜란 때도 그랬고, 3·1운동 때도 그랬고, 4·19 때, 87년 6월 항쟁, 그리고 IMF 금 모으기 때도 국민들이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반드시 우리 민주당이 앞장서서 탄핵을 이루고 대한민국을 희망의 나라로 만드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비서실장]
"어쩌다가 대한민국이 이 지경까지 원칙과 윤리가 무너져 내렸는지 정말 참담한 마음입니다. 하루하루 대한민국이 추락해 가고 있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법원과 검찰의 깊은 자성을 촉구합니다. 국민들이 지금 헌법재판소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기관임을 확인시켜 주시고, 대한민국이 하루라도 더 빨리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정말 깊은 고민과 노력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역사를 보면 국민이 가지고 있는 가장 웅장한 힘은, 견뎌내는 힘과 회복해내는 힘입니다. 그 국민을 이길 수 있는 권력은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견뎌낼 것이고 회복해낼 것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번에 이 사태도 지금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또 심지어 다시 귀환할 경우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해서 공포감을 느끼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 탄핵을 하든지, 안 하든지, 또는 언제 하든지. 이것은 헌법재판소가 적절하게 잘할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국민적 상식에, 역사적 소임에 어긋나는 그런 결정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일부 국민의힘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탄핵이 기각된다. 그래서 대통령이 다시 직무에 복귀한다.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그건 공식적으로 헌법재판의 이름으로 앞으로 대통령은 아무 이유도 없이 국민을 계몽시키기 위해서 그냥 필요할 때 아무 때나 군을 동원해서 계엄령을 선포해도 된다는 얘기 아닙니까? 국회나 이런 헌법이 금지한 헌법기관에 군대를 파견해서 그 권한 행사를 막아도 괜찮다는 얘기 아닙니까? 취미 활동 삼아서 아무 때나 계엄령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해도 된다고 용인하는 것인데 그게 가당키나 한 일이겠습니까?
국민의힘에도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여러분을 위해서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국가 공동체 전체를 위해서. 이 대한민국에 발을 딛고 사는 5,200만 우리 모두를 위해서. 최소한의 양식을 회복하고, 최소한의 근본적인 책임을 다시 회복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까지도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것이고, 또 이보다 더 큰 위기가 도래하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