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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서울경제]

더본코리아 대표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연일 중국산 재료 사용으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더본몰에서 판매하는 ‘한신포차 낙지볶음’이 표기와 달리 중국산 마늘을 사용해 제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주재료인 낙지는 베트남산이며 소스의 다른 원재료인 양파와 대파는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었다.

더본코리아는 이 제품을 홍보하며 '국내산 대파, 양파, 마늘'을 사용한다고 표기했지만 홍보 내용과 다르게 마늘은 중국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후 더본몰의 해당 제품 페이지는 '접근불가' 처리돼 제품을 검색해도 찾아볼 수 없다.

앞서 11일 더본코리아는 국내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해야하는 ‘백종원의 백석된장’에 외국산 원료를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 '백종원의 백석된장'은 전통 한식 제조기법을 활용했다고 강조하며 홍보했는데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주산 밀가루 등이 사용됐다.

해당 제품은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에서 생산됐기 때문에 더본코리아가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은 농업진흥구역 내에 있는데, 농지법 시행령 29조에 따르면 농업진흥구역에서는 가공·처리 시설을 지을 수 없다. 다만 국내산 농산물을 가공하는 시설의 경우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농지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입장문을 통해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국내 장류 산업의 주재료인 대두와 밀가루는 국내산 수급이 어렵다. 당사는 법령을 준수한 제품 생산을 위해 관련 제품 생산을 타사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생산방식 전환을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내부적으로 다른 법령 위반은 없는지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이은 논란으로 백종원 대표에 대한 여론마저 악화된 가운데, 더본코리아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더본코리아는 오후 1시 15분 기준 2만 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해 11월 6일 상장해 이튿날 종가 기준 5만 1700원까지 올라가며 호조를 보였지만 이후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성장에 대한 우려와 백종원과 관련된 여러 논란이 잇달아 터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가는 상장 이후 전날까지 약 5개월간 44.84% 하락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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