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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단 제외 정치권 인사 당분간 접견 안 해"
한숨 돌린 與... 막판 여론전 가능성은 배제 못해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머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분간 정치권 인사들을 접견하지 않기로 했다. 석방 직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투톱'(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권 인사들의 입을 빌려 불필요하게 '관저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자 이를 의식한 조치로 읽힌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 선고일자가 확정되면 윤 대통령이 '마지막 여론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여전하다.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12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제외한 정치권 관계자들은 당분간 만날 계획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직후인 9일 대통령실이 밝힌
"관저로 예방하는 분들을 만날 수는 있다
"는 입장과 사뭇 대비된다. 관저로 방문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 대통령과 통화한 나경원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을 통해 대통령의 메시지가 수차례 전파되며 관저 정치 비판이 커졌는데, 헌재의 탄핵심판 결론을 앞두고 불필요한 잡음을 낼 필요가 없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도 주변에
"탄핵심판 선고 전까지 조용히 지내겠다
"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여당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윤 대통령의 계속되는 여론전에 동조하는 모습만 부각되면, 향후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중도 확장에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이 자중을 택한 만큼,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등을 중심으로 관저를 찾으려는 대기 행렬도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계속 뒤로 물러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헌재가 선고 날짜를 확정하면 윤 대통령이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해 대국민 메시지를 비롯한 여론전에 직접 나설 가능성은 남아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탄핵 정국 주요 국면마다 지지층을 향해 결집하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달 1일(3·1절) "국민들이, 청년들이 이런 비상 위기를 알아준다면 나의 고초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한 게 대표적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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