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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여파로 AI 개발 수요 증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전자

[서울경제]

반도체 수요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80%) 오른 5만 5100원,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900원(5.27%) 오른 19만 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장비 종목인 리노공업(058470)(+11.11%), HPSP(403870)(10.60%), 원익QnC(074600)(+3.64%), 한미반도체(042700)(+3.60%), 동진쎄미켐(005290)(+3.56%) 등이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당초 예상보다 D램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중국의 딥시크 개발 이후 저가형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수요가 빠른 속도로 중국에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도 수요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구환신 정책은 ‘옛것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뜻으로 전자 기기를 교체할 때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한다.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라 D램 재고가 빠른 속도로 소진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D램 보유 재고는 10주 이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부터 예상된 D램 가격 하락은 더욱 뒤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가격 안정화도 당초 3분기에서 2분기로 변경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 중”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상황은 현재보다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주도권은 굳건하며 여전히 주요 고객사의 최우선 선택지”라며 “내년 HBM 출하량이 올해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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