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에 눈비가 흩날렸던 지난 2일 저녁.

강서구의 한 정류장에서 한 소녀가 버스에 오릅니다.

다른 사람들은 코트를 입은 제법 추운 날인데, 이 아이는 얇은 상의만 입고 있고 하의는 제대로 입지도 않았습니다.

뒷문 쪽에 자리를 잡고 앉은 아이.

뒤이어 버스에 탄 남성이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아이는 창문만 바라봤습니다.

아이가 벨을 누르고 하차 준비를 하자, 남성은 아이에게 자신의 우산을 건넵니다.

그런데 우산을 받고 내린 아이는 인도가 아닌 차로로 뛰어들어 걷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버스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급히 내려 아이를 따라간 이 남성, 사실 경찰이었습니다.

퇴근길에 오른 조승희 순경이 직감적으로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 걸 알고 보호를 위해 나선 겁니다.

일단 아이를 편의점 실내로 데리고 간 조 순경은 직원에게 양해를 구한 뒤 112 신고를 했습니다.

아이의 목걸이에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 보호자에게 위치도 알렸습니다.

곧바로 출동한 또 다른 경찰이 상의를 벗어 덮어줬습니다.

잠시 뒤 도착한 보호자는 경찰에게 감사를 표했고, 귀가하려던 아이는 돌연 돌아와 경찰관을 안아줍니다.

아이는 이미 2시간 전에 실종신고가 돼 있었는데, 발달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침 퇴근 후 집으로 향하던 경찰관이 아이를 유심히 살펴본 뒤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아이는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제공 : 서울경찰청)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513 트럼프, 관세 혼선 지적에 “안 밀어붙이지만 시작하면 유연성 없을 것” 랭크뉴스 2025.03.13
43512 식약처서 숨진 인턴…유가족 “2차 가해 계속” 이유는? 랭크뉴스 2025.03.13
43511 '故김새론 교제 논란' 김수현, 내주 입장…'굿데이' 촬영 참여(종합) 랭크뉴스 2025.03.13
43510 트럼프 “아일랜드, 미국 제약산업 손에 넣어…나였으면 200% 관세” 랭크뉴스 2025.03.13
43509 국힘, 탄핵 찬성 김상욱 집단 따돌리기…단체 대화방서 공격 랭크뉴스 2025.03.13
43508 '원산지 위반' 입건된 백종원‥중국산 된장·마늘 썼다가 랭크뉴스 2025.03.13
43507 배우 김수현 파장 확산…논란의 핵심 두 가지 랭크뉴스 2025.03.13
43506 34세 전직 국회의원의 근황 고백… "편의점·쿠팡 알바로 버텼다" 랭크뉴스 2025.03.13
43505 대검 “즉시 항고 포기 입장 변함없어”…김영선 구속취소 청구 랭크뉴스 2025.03.13
43504 [단독] 경기 분당서 ‘기폭장치’ 달린 오물풍선 발견… 폭발물 처리반 출동 랭크뉴스 2025.03.13
43503 자회사 싸움 끼어든 호반그룹, LS 지분 3% 확보…그룹 싸움 확전? 랭크뉴스 2025.03.13
43502 헌재, ‘탄핵 사유’ 표적·부실감사, 부실수사 모두 인정 안해 랭크뉴스 2025.03.13
43501 '故김새론 교제 의혹' 김수현 "다음 주 입장 발표"... 방송가 비상 랭크뉴스 2025.03.13
43500 “바이바이”…반려견 버린 운전자의 한 마디 [이슈클릭] 랭크뉴스 2025.03.13
43499 다시 밤에 문 여는 경복궁…“올해는 추첨으로” [이슈픽] 랭크뉴스 2025.03.13
43498 국힘 대화방서 ‘탄핵 찬성’ 김상욱 공개 비판…“이재명·민주노총과 의견 같나” 랭크뉴스 2025.03.13
43497 즉시항고 포기서 제출 안 한 검찰…민주 “윤석열 석방은 불법” 랭크뉴스 2025.03.13
43496 “금리 인하에 장사 없네”… 저축은행도 예금 2% 금리 눈앞 랭크뉴스 2025.03.13
43495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대 열렸다…내일부터 전국 발급 시작 랭크뉴스 2025.03.13
43494 헌재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아냐… '김건희 불기소' 재량권 남용 단정 어려워" 랭크뉴스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