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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울산시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된다면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탄핵이 반드시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변호사인 김 의원은 “법조인으로서 ‘기각 판결을 쓸 수 있을까’하고 역으로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기각 판결을 쓸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쓰려고 해도 탄핵 인용 결정문밖에 안 나온다. 정상적인 법적 소양을 가진 헌법재판관이면 당연히 8대0 전원 일치로 탄핵 인용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한 ‘의원 총사퇴’를 전날 언급한 데 대해선 “윤상현 선배부터 사퇴하실 거냐”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총사퇴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제의를 드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어제(11일) 발언을 들으면서 대통령을 왕으로 보고 있구나. 그래서 왕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다 투신해야 한다는 말씀이구나”라며 “(윤 의원은) 의회주의자가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윤 의원 등 강성 발언을 이어가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어떻게 하면 내가 지지를 더 (받고), 내가 언론에 한 번 더 나올까 하는 생각만 한다”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민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국민을 선동하고 자극해서 지지층이 나를 더 많이 지지하게 하는 데 집중을 하니 옳은 방향에 대한 고민을 안 하는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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