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실로암' 병원에 공급 시작
유럽 1위 검진센터 계약 이후 글로벌 진출 청신호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가 판교 본사 입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서울경제]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키트 개발업체 피플바이오(304840)가 인도네시아 1위 병원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유럽 최대 검진센터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병원에도 제품 공급을 시작하면서 해외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병원인 ‘실로암 병원 리포 빌리지(Siloam Hospital Lippo Village)’와 ‘알츠온 플러스(AlzOn+)’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알츠온 플러스는 ‘알츠온’의 해외 수출용 제품으로 혈액만으로 알츠하이머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실로암 병원은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병원 그룹으로 수도 자카르타에 15개 종합병원 포함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41개 종합병원과 25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임상평가가 진행된 실로암 병원 리포 빌리지는 그룹 내에서도 최대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신경정신과 질환의 전문적인 진단 및 치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실로암 병원 체인의 모기업이자 인도네시아 재계 6위인 리포 그룹(Lippo Group)의 기업 건강검진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으로부터 알츠온 플러스의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이후 실로암 병원과 긴밀히 협력하며 제품 론칭을 준비해왔다. 최근 임상평가를 끝냈고 지난주 현지 병원에 알츠온 플러스 세팅을 완료했다.

이번 계약으로 피플바이오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유럽 최대 검진센터 신랩(SYNLAB)과 알츠온플러스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신랩은 유럽 내 35개국 글로벌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피플바이오는 현재 중국과 싱가포르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현재 혈액기반 치매 진단 키트 중 의료 현장에서 쓰이는 건 피플바이오 알츠온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알츠온은 치매 원인으로 알려진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독성 단백질이 응집된 것을 혈액으로 발견해낸다. 독성단백질 생성 단계에서 응집도를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사 대비 차별점으로 꼽힌다. 진단 정확도는 85~90% 선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인 대상 임상평가에서 민감도와 특이도, 재현성 모두 우수한 결과를 도출했다”며 “알츠온 론칭으로 인도네시아에 뇌 건강 관리 및 치매 예방을 위한 에코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글로벌 검사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2억 7700 만 명)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약 3300 만 명에 달해 한국 고령 인구보다 3.3배 많다. 특히 치매 인구는 4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454 헌재의 김건희 불기소 평가…"다소 의문…재량 남용은 아냐" 랭크뉴스 2025.03.13
43453 서울서도 공시가 양극화…강남3구·용성 두 자릿수 급등 vs 노도강은 1~2% 상승[집슐랭] 랭크뉴스 2025.03.13
43452 [단독] MBK, 회생계획안에 홈플러스 4개 점포 추가 매각·16곳 폐점 계획 담는다 랭크뉴스 2025.03.13
43451 카카오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서 물러나…포털 ‘다음’은 분사 랭크뉴스 2025.03.13
43450 도이치 재수사 향방은?···이창수 지검장 복귀, 명태균 수사도 탄력받나 랭크뉴스 2025.03.13
43449 "기저귀 차고 '4세 고시'"…꼬리 물고 과열되는 영유아 사교육(종합) 랭크뉴스 2025.03.13
43448 이재명과 100분 대담 나눈 정규재 “상당히 깊이 있고 팽팽한 사고” 랭크뉴스 2025.03.13
43447 '美 설득' 최상목의 깜짝 외신 인터뷰... 대선 출마 가능성 질문에 대답은? 랭크뉴스 2025.03.13
43446 美, 환경규제 대거 폐기… “온실가스 유해” 판단도 재고한다 랭크뉴스 2025.03.13
43445 한때의 ‘철권 대통령’이 감옥 가기 직전 남긴 말 “모든 것은 내 책임” 랭크뉴스 2025.03.13
43444 [이슈+] 前사법전문기자 "尹탄핵 결론은 났다‥소송 절차 쟁점 정리 중" 랭크뉴스 2025.03.13
43443 감사원의 칼 ‘국가공무원법 56조’…헌재 “최재해가 이를 위반했다” 랭크뉴스 2025.03.13
43442 카카오 경영 손 떼는 김범수, 사유는 ‘건강 문제’…포털 ‘다음’은 분사 랭크뉴스 2025.03.13
43441 "헌재 영역 침범하고 이재명 두둔" 법원행정처장 때리는 與 랭크뉴스 2025.03.13
43440 민주, 與 '尹탄핵심판 승복' 요구에 "마은혁 임명엔 왜 불복하나" 랭크뉴스 2025.03.13
43439 ‘찐윤’ 이창수 복귀…‘윤 부부 연루’ 명태균 수사 제대로 할까 랭크뉴스 2025.03.13
43438 '래미안 원베일리' 84㎡ 보유세만 1820만 원…1년새 36% 늘었다[집슐랭] 랭크뉴스 2025.03.13
43437 “얼죽신 너무 비싸”… ‘예비 신축’ 재건축도 뜬다 랭크뉴스 2025.03.13
43436 일곱 살도 늦다는 '4세 고시' 확산... '영어유치원'에 월 154만 원 쓴다 랭크뉴스 2025.03.13
43435 최상목, 내일 임시국무회의서 ‘명태균 특검법’ 거부권 행사할 듯 랭크뉴스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