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머스크와 테슬라 올라타 "아름답다" 극찬
전날 15% 폭락한 테슬라 주가 4% 반등
트럼프 "애국자란 이유로  불이익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11일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 세워둔 빨간색 테슬라 모델S에 탑승해 기자들에게 차량을 칭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시승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전날 테슬라 주가가 15% 넘게 떨어진 데다 테슬라 매장이 공격받는 등 '반(反)머스크' 정서가 심화하자, 머스크와 정부효율부(DOGE)에 힘을 실어주려는 행동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경내 사우스론에서 취재진 앞에 빨간색 테슬라 모델S 등 테슬라 5대를 줄지어 세워두고 머스크 CEO와 함께 차에 올라타 시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 손에는 테슬라 차량 가격 목록과 홍보물도 들려 있었다. 운전석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아름답다"며 차량을 칭찬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아들 엑스 애시 에이트웰브(X Æ A-Xii)와 함께 11일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 앞에 세워둔 여러 테슬라 차량 앞에서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내가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이유는 첫째로 이 제품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고, 둘째로 이 사람(머스크)이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며 "일부 사람들이 그를 부당하게 대하고 있는데, 애국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사기와 낭비, 모든 종류의 문제를 찾아낼 수 있다"며 "세상에 이런 사람이 없다. 사람들은 (머스크에게) 열광해야 하고, (테슬라) 제품을 사랑해야 한다"며 머스크를 감쌌다. 새 차량은 백악관 직원들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훌륭한 정책에 힘입어 향후 2년 안에 테슬라는 미국 내 차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필요한 한 워싱턴에 남을 것이지만, 테슬라 CEO 지위를 내려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테슬라 매장 앞에 이달 9일 '테슬라 불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놓여 있다. 리스본=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깜짝' 이벤트 직후 전날 15.4%나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3.8%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최근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어나면서 테슬라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슬라 차량을 불태우고 매장과 충전소 등을 파괴하는 사건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머스크의 사업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는 직원 감축으로 디도스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고, 스페이스X는 최근 2개의 로켓 발사에 실패했다. 머스크는 10일 한 인터뷰에서 사업 관련 질문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감싸기'에 여념 없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테슬라 매장에 대한 폭력은 국내 테러로 규정될 것"이라며 "가해자들은 지옥을 맛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법무부에 테슬라 매장을 공격한 가해자들을 테러리즘법에 따라 기소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이러한 기소가 법정에서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196 [단독]불황의 그늘···PT업체 돌연 폐업에 발만 구르는 회원들 랭크뉴스 2025.03.13
43195 NYT “트럼프, 미국이 80년간 구축한 세계질서 50일만에 무너뜨려” 랭크뉴스 2025.03.13
43194 헌재, 감사원장·중앙지검장 탄핵심판 오늘 선고…소추 98일만 랭크뉴스 2025.03.13
43193 35억 벌고 퇴사한 30대 파이어족 "명품으로 산 행복은 3일 가던데요?" 랭크뉴스 2025.03.13
43192 트럼프 "4월 2일 관세 시작 전까지는 유연성 유지하겠다"(종합) 랭크뉴스 2025.03.13
43191 "탄핵 기각 땐 4배로 돌려줘요"... 선고 임박에 '불법 탄핵 토토' 기승 랭크뉴스 2025.03.13
43190 [2보] 뉴욕증시, 철강관세 발효 속 기술주 반등…나스닥 1.2%↑ 랭크뉴스 2025.03.13
43189 [단독] 이화영, 6번째 기소…'검찰 연어·술파티' 위증혐의 랭크뉴스 2025.03.13
43188 中 양자 굴기 맞서는 한·미·일 기업들… 주식시장까지 흔드는 양자기술 각축전 [달아오른 양자대전] 랭크뉴스 2025.03.13
43187 한국, 美 소고기도 강매 위기…"수입 제한 풀길" [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3.13
43186 문화유산, ‘보이지 않는 빛’으로 들춰보니…‘아차 실수!’, ‘인간미’까지 찾아냈다[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랭크뉴스 2025.03.13
43185 기약 없는 尹 선고... 억측 난무·국론 분열 가속에 "서둘러 결론내야" 랭크뉴스 2025.03.13
43184 헌재 볼모 잡은 ‘겁박의 정치’… 野 도보 행진, 與 릴레이 시위 랭크뉴스 2025.03.13
43183 '尹석방' 뒤 더 세진 여권 강경론…그 뒤엔 新친윤 '김나윤이' 있다 랭크뉴스 2025.03.13
43182 崔권한대행 "美와 균형잡힌 상호이익관계 추구해 한미동맹 격상" 랭크뉴스 2025.03.13
43181 전세 임대기간 10년 보장 후 연장까지?…"문재인 정부 실책 되풀이할 것" 랭크뉴스 2025.03.13
43180 "코카콜라·맥도날드·스타벅스 안 산다"…트럼프 관세에 분노, 미국산 불매운동 확산 랭크뉴스 2025.03.13
43179 '압송' 필리핀 두테르테 前대통령 ICC 수감돼 랭크뉴스 2025.03.13
43178 美철강관세 강행·전세계 반발…트럼프발 글로벌무역전쟁 가열(종합3보) 랭크뉴스 2025.03.13
43177 美, EU 보복관세에 "현실과 동떨어져"…'EU가 원인제공' 주장도(종합) 랭크뉴스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