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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월 고용동향’ 발표

올해 2월 취업자 수가 13만6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약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반등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고용 증가세를 강하게 이끌었다. 반면 청년층 고용률은 4년 만에 가장 낮았고, ‘쉬었음’ 인구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을 만큼 청년층의 고용 상황이 좋지 않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1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6000명 늘었다.

한 대학 졸업생이 취업 정보 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다. /뉴스1

건설업과 제조업에서의 고용 악화가 지속됐다. 건설업과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6만7000명, 7만4000명 줄어들었다. 각각 8개월,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에서도 7만4000명 줄었다. 반면 취업자 수가 증가한 업종은 60대가 주로 분포하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9만2000명)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에서의 뚜렷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졌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보다 34만2000명이나 늘어,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의 두배를 기록했다. 30대에서도 11만6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그 밖의 연령층에선 감소일로였다. 20대에서 22만8000명, 40대에서 7만8000명, 50대에서 8000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고용 상황이 좋지 않았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5000명 감소해, 전월보다 감소 폭을 키웠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3%로 전년보다 1.7%p 감소했다. 이는 2021년 2월(42%) 이후 최저치다. 청년층 실업자는 5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0.5%p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이 주로 종사하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 업종 상황이 좋지 않다”며 “경력직 채용 선호가 증가하고, 수시 채용이 증가하는 경향이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9%로 0.2%p 올랐다. 실업자 수는 94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2%로 동일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57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7000명 늘었다. 이 중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2만3000명 늘었다. 특히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50만4000명이나 늘었는데, 이는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구직 단념자는 39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2000명 줄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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