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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핵 잠재력" 어젠다 재강조
유승민 "대통령이 자제해야" 촉구
한동훈 "일상적 정치활동 이어간다"
홍준표, 언론 인터뷰 연기… 속도 조절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무궁화포럼 제6회 토론회 '북핵 앞에 선 우리의 선택, 핵 잠재력 확보를 위한 한미 안보협력 전략'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몸풀기가 한창이던 여권 잠룡들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예외 없이 환영 입장을 냈지만 속내는 서로 다르다. 중도 확장의 걸림돌인 윤 대통령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차기 주자로서 존재감도 부각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탄핵 찬성파들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며 중량감을 뽐내거나 윤 대통령의 자중을 촉구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속한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탄핵 반대파는 자칫 대권 행보가 윤 대통령 극렬 지지층의 비판을 자초할 수 있어 신중한 모습이다.

오세훈 시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북핵 앞에선 우리의 선택, 핵 잠재력 확보를 위한 안보협력 전략'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오 시장의 주요 의제인 '핵 잠재력'을 거듭 강조한 자리다. 이후 취재진과 만나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론이 어떻게 나든 간에, 혹시라도 있을 인용 결정에 대비해서 공당이라면 필요한 준비 정도는 해야 되는 게 자연스럽고 상식적인 결정"이라며 "
손을 놓고 있다가 (탄핵으로) 결론이 나면, 우리가 위험하고 불안한 후보라고 생각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선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반윤석열(반윤)' 색깔을 더 명확하게 드러냈다. CBS라디오에 나와 "자기 명령 때문에 지금 많은 군인과 경찰이 구속기소가 돼 있는 상태다. 김치찌개를 드시고 강아지하고 인사하고, 이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 통합과 승복의 메시지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석방 직후 지지자를 향해 취한 제스처를 거론하며 "
저 주먹 자체에서 누가 자중과 근신을 보느냐"며 "대통령이 자제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언론 인터뷰, 북콘서트 등을 통해 대외활동이 활발하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
조기 대선 행보가 아닌, 일상적 정치활동의 재개"라며 "윤 대통령 석방 등에 영향을 받을 이유가 없다
"고 했다. 다만 강성 지지층의 반감이 거센 만큼, 석방 이슈에 대한 입장 표명보다는 개헌이나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정책 행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달리 탄핵에 반대해 온 홍준표 시장은 페이스를 늦췄다. 홍 시장은 전날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대선 준비 기사가 그만 나오게 해달라"는 지지자의 요청에 "내가 하는 일이 대구시정 외에 늘 차기 대선 준비다. 그걸 두고 탓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물밑에서는 예정된 언론 인터뷰나 기자들과의 만남을 연기하는 신중한 움직임이 감지됐다. 홍 시장 측 관계자는 "
지금 탄핵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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