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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 수출 전력에 25% 추가 요금 계획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캐나다는 잠정 보류하겠다며 한발 물러섰고 트럼프도 이에 화답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엔 관세율을 두 배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기에 25% 관세를 부과했다"며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50%로 인상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조치는 현지 시각 12일부터 발효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캐럴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가 위협을 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보고 미국 국민의 이익을 대표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추가 관세 폭탄도 예고했습니다.

미국산 유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철폐하지 않으면, 다음 달 2일 예정된 자동차 관세를 대폭 인상해 캐나다 자동차 산업을 영원히 폐쇄할 거라고 협박했습니다.

이에 캐나다 차기 총리는 즉각 대응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양국 갈등이 격화하던 상황.

그러자 온타리오 주지사는 25% 전기 할증을 잠정 중단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더그 포드/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 : "잠정 중단하는 데 동의했으며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때까지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하루나 이틀 내에 워싱턴으로 가서 협상할 예정입니다."]

트럼프도 바로 화답했습니다.

추가 관세 25%를 발효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폭락하는 상황에 대해 나라를 재건해야 한다며 강행 의지를 거듭 드러냈고, 경기 침체 가능성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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