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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가 대장암과 방광암, 유방암, 전립샘암, 폐암, 피부암 6개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미국 월간지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운영하는 건강 포털 더 헬시(The Healthy)에 따르면 석류를 식단에 포함하면 암 발병률이 20% 이상 내려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식품 과학 및 영양’(Food Science &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이 연구에는 한국과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의 약학, 영양학, 화학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런 효과는 석류에 많이 함유된 폴리페놀이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해 세포를 보호하는 덕분에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플라보노이드와 탄닌은 만성 염증을 억제해 세포가 급속히 성장하거나 종양이 혈액을 확보하는 일을 막아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춘다. 이에 따라 암 진단을 받은 사람도 석류를 많이 섭취하면 다른 부위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석류의 잠재적 암 예방과 치료 효과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억제하는 특성에서 비롯된다. (기존) 여러 연구 결과를 봐도 석류는 암 관련 각종 신호 전달 경로를 바꿔 항염증과 항종양 특성을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석류는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 수치를 개선할 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는 효과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유방암 병력이 있거나 진단을 받은 사람의 경우 석류 섭취를 피해야 한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이소플라본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자궁근종과 난소낭종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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