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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치러도 경선 중요해져
유승민·오세훈 헌재 비판 메시지
한동훈은 尹과의 과거 인연 부각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여권 내 ‘찬탄’(탄핵 찬성) 차기 주자들이 일제히 헌법재판소에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윤 대통령 구속 취소를 계기로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조기 대선 국면이 열리더라도 당내 경선에서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의 중요성이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뺀 것 등을 언급하며 “(헌재가) 빌미를 주니까 분열과 갈등, 저항이 더 세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헌재 등 사법기관이 절차적 공정성을 지키는 게 국민이 나중에 승복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데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지난 7일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직후에도 “국민 누구든 불구속 재판 원칙이 지켜지는 것이 헌법 정신에 부합한다”며 환영 입장을 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재의 탄핵심판 상황을 두고 “현 상태 그대로 헌재 결정이 이뤄지면 국민으로부터 졸속 결정이라는 비판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체적, 절차적 흠결을 치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윤 대통령의 ‘관저 정치’ 재개 우려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필요하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그런 만남조차도 경원시하는 논평을 냈던데 너무 무리한 주장”이라고 감쌌다. 오 시장은 무궁화포럼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국제 정세 변화에 맞서 우리나라도 우라늄 농축·재처리 기술 등 잠재적 핵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안보 메시지를 냈다.

한동훈 전 대표는 SBS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사건으로 좌천돼 사람들이 다 안 만나줄 때 저와는 만나서 남산을 주말마다 걷기도 했다. 제가 사건 갖고 여러 공격을 받았을 때도 대통령이 나서서 방패가 돼주시기도 하고 서로 신뢰에 좋은 기억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의 갈등에 대한 인간적 괴로움을 호소하면서 윤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을 부각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다른 인터뷰에서도 “언젠가 때가 되면 대통령을 뵐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 관련 발언을 자제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유 전 의원은 대선 출마 질문에 “그건 (탄핵심판) 결과를 봐야 한다.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심판 중인데 누가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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