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에서 만들었다 하면 싼 물건, 가성비로 찾는 물건, 이런 생각이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젠 틀린 생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와 메이드 인 코리아, 그 위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하누리 기자와 박경준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보다' 얇고.

["업계 최초로 8.93mm의 폴더폰을 선보입니다."]

'삼성보다' 한 번 더 접힌다는 중국 스마트폰.

["세계 최초로 3단으로 접히는 스마트폰입니다."]

이 중국 브랜드, 장단점은 다르지만 카메라만은 삼성보다 낫다, 앞세우고 있는데요.

애플도 삼성도 대체 가능하다고 자랑합니다.

내부는 어떨까요.

[셰럼 모크타리/전자기기 기술자 : "(기존 SK하이닉스 칩 대신) 중국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에 미국의 퀄컴 칩을 넣은 삼성전자와는 다른 행보입니다.

삼성은 신제품 가격도 동결했는데, 중국 업체는 그보다 비싼 제품을 내놓으며 정면승부를 걸었습니다.

[유튜버 테크몽 : "중국 스마트폰까지 좀 비교하고 벤치마킹해야 되는 그런 시대가 온 거 같은데요."]

중국 스마트폰의 세계 출하량은 삼성, 애플에 이은 3, 4, 5위.

여세를 몰아 최신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국내 중국 스마트폰 이용자 :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에, (중국산이) 큰 용량의 배터리를 담아서 출시하고 있거든요. 정식 발매되는 걸 선택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보안 이슈'가 남아있지만, 미국의 관세를 피해 한국 수출을 강화할 경우, 국내 시장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일본을 따라잡고 역전했던 것처럼 중국이 우리를 따라왔고. 한국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면 다른 나라 소비자들한테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가성비' 제품뿐 아니라 이제 하이엔드 상품들까지 한국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습니다.

그만큼 한국산이 가격과 성능 모든 면에서 중국산에 포위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리포트]

과거엔 이런 한국 제품, 우리 기술로 중국 공장에서 값싸게 만들었죠.

이것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중국 기술로 한국 공장에서 만드는 역전 현상이 생기고 있는 겁니다.

부산의 한 자동차 공장.

지난 1월 설비를 대폭 개편해 전기차도 생산하도록 했습니다.

하반기부터 나올 첫 전기차는 폴스타 4, 중국 지리 그룹이 최대 주주입니다.

[막시밀리안 미소니/폴스타 디자인 총괄/2023년 : "우리는 SUV의 공간과 편안함, 쿠페의 날렵함과 우아함을 결합해 새로운 유형의 차량을 만들었습니다."]

첫 해 생산은 모두 북미 수출용입니다.

'메이드인 차이나'대신 한국에서 생산해 '메이드인 코리아'가 되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100% 관세율을 피할 일종의 우회로가 될 수 있습니다.

[조성대/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 "자국(중국) 내에서 생산해서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게 관세라든지, 어떤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걸 회피하기 위해서 제3국으로 우회하는…."]

조리용 로봇을 주로 만드는 한 중소업체는 중국 기업의 생산기지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중국 1위 협동로봇업체에서 시스템과 기술, 부품을 지원받아 완성품을 만듭니다.

중국은 세계 생활용 로봇 시장을 장악할 만큼 앞서 있습니다.

[국내 로봇업체 대표 : "중국이 이미 상위 레벨로 와 있는데 우리는 밑에서부터 처음부터 배워가지고 따라간다는 거는 지금 제가 볼 때는 어불성설…"]

지난해 한국에 대한 중국의 직접 투자는 8조 4천억 원 규모.

2023년보다 3.5배 넘게 늘었습니다.

탄탄한 자본력, 첨단 분야의 기술력을 무기로 중국이 우리나라를 하도급 기지를 넘어 생산기지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현모 이상미/그래픽:최창준 김성일 여현수 서수민/화면제공:유튜브 '테크몽'·'폴스타'·'아우보'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566 EU 보복 관세 재반격한 트럼프 “유럽산 술 200% 관세” 랭크뉴스 2025.03.13
43565 대법, ‘2인 체제’ 방통위가 임명한 ‘방문진 이사진’에 효력 정지 확정 랭크뉴스 2025.03.13
43564 100일 아기 달랜다며 높이 던진 뒤 떨어뜨린 아빠... 2심서 금고 1년 9개월 랭크뉴스 2025.03.13
43563 표 팔고 나 몰라라… 에어프레미아, 무더기 지연·결항 랭크뉴스 2025.03.13
43562 “윤석열 1인 인권 검찰”…수사팀 즉시항고 의견 또 무시 ‘포기 강행’ 랭크뉴스 2025.03.13
43561 박근혜 파면 폭력 난동 판결문 보니…‘선동’이 방아쇠였다 랭크뉴스 2025.03.13
43560 죽은 자가 꼬리다, 몸통은 다른 꼬리를 만들 것이다[금요일의 문장] 랭크뉴스 2025.03.13
43559 검찰, 끝까지 ‘윤석열 봐주기’…“즉시항고 없다” 랭크뉴스 2025.03.13
43558 윤 대통령 사건 영향은…이번 주 선고 힘들 듯 랭크뉴스 2025.03.13
43557 김수현, 故 김새론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에 “다음주 입장 밝힐 것” 랭크뉴스 2025.03.13
43556 ‘원산지 논란’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입건…“깊이 반성…신속 개선” 랭크뉴스 2025.03.13
43555 트럼프 "美 위스키에 관세 폐지 안 하면 EU 주류에 200% 관세" 랭크뉴스 2025.03.13
43554 [단독] 與 64명 ‘선거점검 특별법’ 발의…“이참에 의혹 따져보자” 랭크뉴스 2025.03.13
43553 ‘미국 돈줄 끊긴 WHO’ 자립 안간힘…사업조정·직원계약 변경 랭크뉴스 2025.03.13
43552 “제2 홈플러스 막아야“…입점 업체들 '보호 장치' 마련 목소리 커진다 랭크뉴스 2025.03.13
43551 지금까지 8건 기각…어떤 판단 이루어졌나? 랭크뉴스 2025.03.13
43550 與의원들 “김상욱 징계를”… 권성동 “저도 포기했다” 랭크뉴스 2025.03.13
43549 성남 서판교 야산서 ‘오물 풍선’ 발견…군·경 출동 소동 랭크뉴스 2025.03.13
43548 EU, 트럼프 '보복관세 시 추가대응' 공세에 "준비됐다" 랭크뉴스 2025.03.13
43547 두 눈에 주삿바늘 꽂는 공포…그날 난, 끔찍한 행동 했다 랭크뉴스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