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자료사진
경찰이 학교에서 학생을 살해한 교사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대전경찰청은 11일 “‘초등학교 안 살인 사건’ 피의자 명아무개(48)씨에 대해 개최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결과 등을 종합해 대전 서부경찰서가 명씨의 얼굴·이름·나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사인 명씨는 지난달 10일 늦은 오후 자신이 근무하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 안에서 올해 2학년인 김하늘(8)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명씨는 2층 돌봄교실에서 나온 하늘양을 “책을 주겠다”며 같은 층의 시청각실 안 자재실로 끌고 가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발생 25일 만에 진행된 피의자 대면조사에서 명씨는 대부분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뒤 명씨는 자해한 상태로 하늘양 옆에서 발견됐고, 수술을 받은 뒤 20일 넘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명씨는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의 얼굴과 이름 등은 다음 날인 12일 오전께부터 오는 4월11일까지 대전경찰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