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러한 헌법재판소 공격에 대해 국민의힘이 보이는 모습은 겉과 속이 다릅니다.

당 지도부가 헌재를 압박하지 않겠단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헌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국회로 보수단체를 끌어들여 헌법재판관들을 고발하겠다며 기자회견까지 주선했는데요.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런 행동을 각자의 판단이라며 방치하는 데서도 이중성이 드러납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헌법재판소 앞에 윤상현·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 각하' 피켓을 들고 나란히 앉았습니다.

탁자에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한 책이 놓였습니다.

"헌재가 절차적 흠결이 많은 탄핵소추안을 인용해선 안 된다"며 '친윤계'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24시간씩 릴레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각하만이 대한민국 체제를 다시 바로 세우고 비정상을 다시 정상화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윤상현 의원은 더 나아가 법에도 없는 국회 해산을 언급하며 국회 해산을 통해 민주당의 독재를 막아내자고 주장했습니다.

국회에 계엄군을 보낸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국회의원이 국회를 해산하자는 황당한 주장을 펼친 겁니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문형배·이미선·정계선·정정미 등 헌법재판관들을 고발하겠다는 보수단체를 국회로 끌어들여 기자회견까지 주선했습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의원]
"헌법재판관들이 가장 중요한 이 탄핵심판을 진행을 하면서 여러 가지 법률 위반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부 여권 대선주자마저 이미 끝난 변론을 재개하라며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차원에서 장외 투쟁을 통해 헌재를 압박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처럼 저렇게 장외투쟁을 하거나 장외단식을 통해서 헌재를 압박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침착하게 헌재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말로 들리지만, 그동안 수 차례 헌법재판소를 찾아 항의했던 건 바로 국민의힘 지도부였습니다.

더구나 여당 지도부는 개별 의원들이 헌재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원들 각자 판단"이라며 헌재 압박을 사실상 방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이지호, 최대환 / 영상편집: 문철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202 중국 덮친 황사, 오늘 한반도 쏟아진다…'잿빛하늘' 언제까지 랭크뉴스 2025.03.13
43201 [퀀텀 르네상스]⑨ 슈퍼컴퓨터 수백만년 걸릴 계산, ‘양자 어닐링’으로 단숨에 해결 랭크뉴스 2025.03.13
43200 ‘중복상장 싫으면 주식 사지마’ 재벌 회장님 발언이 불붙인 상법개정안 민심 랭크뉴스 2025.03.13
43199 법적으론 팔 수 있는 홈플러스 담보... 그래도 예전과 달리 눈치보는 메리츠 랭크뉴스 2025.03.13
43198 “자녀 둘 325만원 사교육비 공개, ‘흉’ 아니잖아요?”…연예인 사교육 유튜브에 뒤섞인 공감과 반감 랭크뉴스 2025.03.13
43197 “요즘 눈치있는 펀드매니저는 다 팝니다”... 금감원·국세청이 동시 조준한 SOOP, 앞날은 랭크뉴스 2025.03.13
43196 [단독]불황의 그늘···PT업체 돌연 폐업에 발만 구르는 회원들 랭크뉴스 2025.03.13
43195 NYT “트럼프, 미국이 80년간 구축한 세계질서 50일만에 무너뜨려” 랭크뉴스 2025.03.13
43194 헌재, 감사원장·중앙지검장 탄핵심판 오늘 선고…소추 98일만 랭크뉴스 2025.03.13
43193 35억 벌고 퇴사한 30대 파이어족 "명품으로 산 행복은 3일 가던데요?" 랭크뉴스 2025.03.13
43192 트럼프 "4월 2일 관세 시작 전까지는 유연성 유지하겠다"(종합) 랭크뉴스 2025.03.13
43191 "탄핵 기각 땐 4배로 돌려줘요"... 선고 임박에 '불법 탄핵 토토' 기승 랭크뉴스 2025.03.13
43190 [2보] 뉴욕증시, 철강관세 발효 속 기술주 반등…나스닥 1.2%↑ 랭크뉴스 2025.03.13
43189 [단독] 이화영, 6번째 기소…'검찰 연어·술파티' 위증혐의 랭크뉴스 2025.03.13
43188 中 양자 굴기 맞서는 한·미·일 기업들… 주식시장까지 흔드는 양자기술 각축전 [달아오른 양자대전] 랭크뉴스 2025.03.13
43187 한국, 美 소고기도 강매 위기…"수입 제한 풀길" [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3.13
43186 문화유산, ‘보이지 않는 빛’으로 들춰보니…‘아차 실수!’, ‘인간미’까지 찾아냈다[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랭크뉴스 2025.03.13
43185 기약 없는 尹 선고... 억측 난무·국론 분열 가속에 "서둘러 결론내야" 랭크뉴스 2025.03.13
43184 헌재 볼모 잡은 ‘겁박의 정치’… 野 도보 행진, 與 릴레이 시위 랭크뉴스 2025.03.13
43183 '尹석방' 뒤 더 세진 여권 강경론…그 뒤엔 新친윤 '김나윤이' 있다 랭크뉴스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