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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노조의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내렸던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오는 12일 해제한다. 직장폐쇄가 결정된 지난 달 24일 오후 12시 이후 약 16일 만이다. 노조 역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과 관련해 진행 중인 부분 파업을 오는 13일 철회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 제공

1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2일 오전 7시를 기준으로 당진제철소 산세 압연 설비(PL/TCM·Pickling Line/Tandem Cold Mill)에 대한 직장폐쇄를 해제한다. 그간 PL·TCM 설비가 가동되지 않으면서 냉연 전 공정의 조업이 중단돼왔는데, 냉연강판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노조도 지난 1월부터 진행해 온 부분파업을 오는 13일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철회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19일 교섭을 끝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임단협 협상을 이어오지 않고 있었으나 이후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22차례가 넘는 본 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기본급 400%에 정액 1000만원을 더한 성과급을 주겠다는 회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 성과급 요구안은 기본급 500%에 정액 18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노사 분규로 냉연 부분에서 27만톤(t)의 생산 손실이 발생해 254억원가량의 손해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해에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담화문을 통해 “회사 실적은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회사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최대한의 성과금을 제시했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발등에 떨어진 위기를 헤쳐가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지난해 매출액 23조2261억원, 영업이익 31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4%, 60.6% 감소한 수치다. 그러다 지난달 24일 회사의 성과급안을 반영해 영업이익을 1595억원으로 80% 줄여 공시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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