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강야구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시즌4 제작을 둘러싼 방송사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C1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JTBC가 11일 제작비 과다청구를 문제삼으며 스튜디오C1 대표이자 총연출자인 장시원 PD(사진)를 교체하겠다고 밝히자, 장 PD는 “JTBC가 신뢰 훼손 근거로 제작비 중복 청구를 들었으나 이는 사실 관계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자 명예훼손적 의혹 제기”라고 반박했다.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 아마추어 선수 등으로 결성된 최강 몬스터즈가 전국 고등학교·대학교 야구팀, 독립구단, 프로야구 2군 등과 경기를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JTBC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 C1과의 상호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돼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JTBC는 이미 지난달 10일 C1 측에 ‘제작진 교체’를 공식 통보했으며, <최강야구>의 저작재산권은 전적으로 JTBC에 있다고 밝혔다. C1은 JTBC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로, 장 PD가 이끄는 스튜디오다.

JTBC는 제작비 과다 청구를 문제 삼았다. C1이 시즌1부터 시즌3까지 ‘경기당 제작비’를 기반으로 책정된 제작비를 청구하면서, 동일 경기 영상을 두 편으로 나눠 방송하는 경우에도 ‘2회분’을 청구해왔다으며 이런 방식으로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제작비가 과다 청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JTBC는 밝혔다. JTBC는 “C1에 지급된 제작비가 프로그램과 출연자, 스태프를 위해 제대로 사용돼왔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됐거나 C1의 추가적인 이득으로 처리되어왔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제작비 집행 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지만, C1은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 PD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입장문을 내고 “JTBC 역시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누어 방영함에 따라 각 편당 광고 수익이 발생한다. JTBC는 편당 광고수익을 얻는데 C1은 경기별로 제작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그 취지를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JTBC 간의 제작계약은 제작비의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JTBC는 최강야구 직관수익 및 관련 매출에 대해 2년 동안 수익배분을 하지 않고 있으며, 시즌3에는 JTBC에 발생한 총 수익 규모에 대한 정보조차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두고, 제작주도권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강 몬스터즈 선수단의 비시즌 여행기를 담은 <최강야구>의 스핀오프격인 <김성근의 겨울방학>이 JTBC가 아닌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방영중인 것, C1이 독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것 등을 두고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앞서 <최강야구>와 관련한 JTBC와 C1의 갈등은 지난달 25일 처음 불거졌다. 당시 JTBC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최강야구 트라이아웃 취소 안내’라는 글을 게시했다. 하지만 장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토브리그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3월 초 예정된 트라이아웃도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겠다. 최강야구는 시청자와 팬들의 것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즉각 반박했다. 장 PD는 지난 3일 SNS에 “이틀간 진행된 2025 트라이아웃 모두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남겼다.

그러다보니 <최강야구> 시즌4가 제대로 제작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된다. JTBC는 이날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최강야구> 네번째 시즌으로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최강야구>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해온 장 PD 없이 <최강야구>가 기존의 색깔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장 PD 역시 저작권을 가진 JTBC 허락없이 독자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는 없다.

<최강야구>는 2022년 첫 선을 보였으며, 시즌3는 지난달 10일 막을 내렸다. 야구 열풍과 함께 흥행에 성공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최강몬스터즈의 초대 감독을 맡았으며, 김성근 감독이 2대 감독을 맡고 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447 尹측, 변론재개 신청 안할 듯… 재판 지연땐 ‘실익 없다’ 판단 랭크뉴스 2025.03.12
47446 연세대 이어 서울·고려대 의대도 '미복귀자 제적' 시사(종합) 랭크뉴스 2025.03.12
47445 [단독] "즉시항고 재수감 사례도 있었다"‥점점 꼬이는 심우정 해명 랭크뉴스 2025.03.12
47444 美, 경기침체 선 긋지만… 전문가 “불황 피할 수 없다” 비관론 랭크뉴스 2025.03.12
47443 "한국, 도대체 언제 변화 생길까"…휘성 비보에 예일대 의대 교수 '탄식' 랭크뉴스 2025.03.12
47442 북한과 나란히 '민감 국가' 되나‥한미동맹 철통같다던 정부 '당혹' 랭크뉴스 2025.03.12
47441 트럼프 보복 관세에 美 증시 3대 지수 하락 전환 랭크뉴스 2025.03.12
47440 [사설] 광장에 진 친 여야, 윤 탄핵 선고 승복부터 약속해야 랭크뉴스 2025.03.12
47439 대선 때부터 "선거에 의문"‥결국 "선거 점검하러 비상계엄" 랭크뉴스 2025.03.12
47438 ‘전쟁터’ 헌재 앞, 소음·쌈박질 일상… 학부모들 “휴교해달라” 랭크뉴스 2025.03.12
47437 트럼프 "캐나다 철강·알루미늄 관세, 25%서 50%로"… 자동차 고율 관세 시사도 랭크뉴스 2025.03.12
47436 트럼프 “캐나다산 철강 관세 50%로 인상…전력 관세에 보복” 랭크뉴스 2025.03.12
47435 교량 붕괴 보름 만에 이번엔 추락 사고…현대엔지니어링, 전국 사업장 공사 중단 랭크뉴스 2025.03.12
47434 트럼프, 보복 관세에 재보복 “캐나다 철강 관세 50%인상, 車관세도 올릴 것” 랭크뉴스 2025.03.12
47433 尹만 풀어주고‥"종전대로 날짜로 계산" 랭크뉴스 2025.03.12
47432 트럼프 “12일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50%로 인상” 랭크뉴스 2025.03.11
47431 휘성 유서 발견 안 됐다…12일 부검, 약물투약 여부 정밀 감정 랭크뉴스 2025.03.11
47430 수방사, 작년 총선직후 헌재 도면 확보…윤 “비상대권” 언급 시기 랭크뉴스 2025.03.11
47429 [속보] 트럼프 "캐나다, 관세 안내리면 車관세 내달 2일 대폭 인상" 랭크뉴스 2025.03.11
47428 머리 밀고, 곡기 끊고, 집회 열고…민주당 ‘윤 파면’ 장외투쟁 랭크뉴스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