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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슬라를 구매할 것”이라며 최근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각종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머스크는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며 “그는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지만 급진 좌파 광신도들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인 테슬라를 불법적으로 보이콧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론과 그가 대표하는 모든 것을 공격하고 해치려는 것”이라며 “전 내일 아침에 새로운 테슬라 차량을 구매해 진정한 미국의 위대한 인물인 머스크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머스크는 곧바로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올리고 “고맙다”고 화답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취임 후 DOGE 수장으로서 본격적 정치 활동에 나서며 각종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그는 대규모 정부 예산 삭감과 공무원 감축을 감행하며 국민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

이는 머스크의 사업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주 미국 곳곳에서 테슬라 관련 시설 공격받았고 유럽에선 테슬라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2020년 이후 최대 낙폭(15.43%)을 기록했다. 엑스도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서비스가 일부 중단됐다.

트럼프 정부 내부에서도 머스크에 대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6일 각료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공무원 감축 문제로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부터 장관들이 책임을 지고, 머스크 팀은 조언만 할 것”이라며 사실상 루비오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SNS에 “도끼보다 메스를 사용해야 한다”고 적었는데 이를 두고 머스크에 대한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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