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무 부처인 에너지부 수장이 10일(현지시간) 직접 저리 대출 보증을 포함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의 대규모 투자를 직접 요청한 지 6일 만이기도 하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S&P 글로벌 에너지 컨퍼런스 '세라 위크(Cera week)'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행사 연설에서 “정부가 (알래스카 LNG와 관련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건설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대출 보증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트 장관이 제시한 지원안의 핵심은 "에너지부 산하 대출프로그램 사무국(LPO)을 통해 알래스카 LNG 투자 기업들이 시중 금리보다 저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목요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플라크마인스에 있는 LNG 터미널에 작업자들이 모여 있다. AP=연합뉴스

그만큼 알래스카 LNG 수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열의가 뜨겁다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한국, 일본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며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고,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민 기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내륙의 천연가스를 알래스카 남부 해안가로 이동시켜 액화한 뒤 수출하기 위해 약 1300km 길이의 가스관과 액화 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화당 일부, IRA 세액공제 폐지 반대
한편 공화당 내부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청정에너지 분야 세액공제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앤드류 가르바리노(뉴욕) 등 21명의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최근 하원 세입위원회 공화당 지도부에 “청정에너지 개발이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목표에 부합한다”며 폐지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IRA 세액공제 덕분에 청정에너지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 경제적 혜택을 보는 지역구의 의원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시작한 지 5분도 안 돼 민주당의 앨 그린(텍사스) 하원의원이 일어나 “당신은 그럴 권한이 없다”며 평소 사용해 온 지팡이를 흔들며 항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들은 “공화당의 감세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IRA 세액공제를 없애면 공화당의 예산안 처리에 반대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현재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을 줄일 정부 사업을 검토 중이다. 지출 폭이 큰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 지원) 예산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손대지 않겠다고 수차례 약속했기 때문에 ‘녹색 사기’라고 비판해온 조 바이든 행정부의 IRA 청정에너지 세액공제가 일부 폐지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지만 이날 폐지 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기존 14명에서 21명으로 늘어나면서 예산안 처리가 복잡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명은 하원에서 공화당의 예산안 자력 처리를 무산시킬 수 있는 규모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4석으로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501 제적 통보 ‘어르고’ 편지·면담 ‘달래고’…대학들 “의대생 돌아오라” 랭크뉴스 2025.03.11
42500 민주당, 벌써 정권교체 대비? 기관장 알박기 못하게 법 바꾼다 랭크뉴스 2025.03.11
42499 [단독] 외국인 관광객 '성지'되더니…"매출 4.8조" 올영 어닝서프라이즈 랭크뉴스 2025.03.11
42498 ‘최강야구’ 제작 갈등 결국···JTBC “수십억 과다 청구, 장시원 PD교체” 랭크뉴스 2025.03.11
42497 “남편에게는 완전, 악재 ㅠ” 김건희-명태균 문자 원본 나왔다 랭크뉴스 2025.03.11
42496 [단독]‘오세훈 후원’ 김한정 “명태균에 송금, 윤석열에 오세훈 잘 보이게 하려던 것” 랭크뉴스 2025.03.11
42495 국내산 재료 써야 하는 '백종원 된장'에 중국산... "농지법 위반" 랭크뉴스 2025.03.11
42494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더니…日오염수 방류, 문제 없었다 랭크뉴스 2025.03.11
42493 [단독] "회원님들 협조로 尹 석방"... 검찰동우회만 '정치 중립 의무' 규정 없다 랭크뉴스 2025.03.11
42492 오세훈 '토허제 해제' 한 달 만에 "다시 규제 검토"… "시장에 혼돈 불렀다" 랭크뉴스 2025.03.11
42491 [단독] 삼성, 中 ‘카피캣’에 첫 승전보…獨법원 “TCL, 삼성 상표권 침해” 랭크뉴스 2025.03.11
42490 통합·승복·민생 실종…尹석방에 여야 '탄핵 대결정치' 격화 랭크뉴스 2025.03.11
42489 헌재, 최재해 감사원장·이창수 지검장 탄핵 먼저 선고한다 랭크뉴스 2025.03.11
42488 김용현 "수사기록 헌재 주지 말라"…2심도 "소송대상 아냐" 랭크뉴스 2025.03.11
42487 “남편에게는 완전, 악재인데요 ㅠ” 김건희-명태균 문자 원본 나왔다 랭크뉴스 2025.03.11
42486 “아예 끊을 수도” 캐나다 온타리오주, 美 수출 전력에 25% 할증 랭크뉴스 2025.03.11
42485 EBS 사장에 신동호 ‘내정설’···이진숙의 ‘MBC 전횡 콤비’ 알박기 논란 랭크뉴스 2025.03.11
42484 전직 판사들 “윤 구속취소 무책임”…지귀연 판결 2가지 아킬레스건 랭크뉴스 2025.03.11
42483 “수술도 안돼” 최악의 췌장암…생존기간 26개월 늘어난 비결 보니[헬시타임] 랭크뉴스 2025.03.11
42482 “과거사 재심엔 항고 남발하더니, 윤석열엔 왜…” 유족들, 검찰총장 고발 랭크뉴스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