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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최고 수급액 289만3,550원
전체 평균 수급액 65만6,494원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상담센터 모습. 연합뉴스


국민연금 수령액이 월 200만 원이 넘는 고령자가 5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만 원은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적정 노후 생활비를 살짝 넘는 수준이다.

1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월 200만 원 이상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은 4만9,37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급자(699만5,544명)의 0.7% 규모다. 그 가운데 남성이 4만8,489명으로 98.2%를 차지했고, 여성은 1.8%인 885명에 그쳤다. 과거에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낮았던 데다 경제활동을 하더라도 상당수가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제도가 무르익으면서 월 2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2018년 10명에서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355명 △2022년 5,410명 △2023년 1만7,810명으로 해마다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해 국민연금 월 최고 수급액은 289만3,550원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공단과 국민연금연구원이 50대 이상 중고령자와 그 배우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제10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개인 기준 노후 생활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136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 흡족한 적정 생활비’는 192만1,000원이었다. 이러한 인식에 비춰 연금 수급액 200만 원은 노후 생활을 하기에 아쉬움이 없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 수급액은 65만6,494원에 불과하다. 연금 수급자 대다수가 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을 꾸려가기 어렵다는 의미다. 지난해 국민연금 월 수급액이 △20만 원 미만인 사람은 63만8,007명이었고, △20만~40만 원 미만은 286만3,618명 △40만~60만 원 미만은 143만1,774명 △60만~80만 원 미만은 76만5,968명으로, 80만 원 미만 수급자(566만9,367명)가 전체 81%에 달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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