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방값 문제로 실랑이 끝 범행
서울 서초구 대법원. 최주연 기자


방값 문제로 시비가 붙은 직장 동료를 가족이 보는 앞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남모(50)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남씨는 지난해 1월 자신의 주거지에서 직장 동료 A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남씨 집에서 머물던 피해자가 퇴사한 뒤 나가려 했으나, 남씨가 방값을 내라고 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말다툼을 피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A씨를 남씨가 따라 나오면서 실랑이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피해자 연락을 받고 온 A씨 친형의 중재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피해자가 짐을 싸러 집으로 돌아가자, 남씨는 A씨의 형에게 "형 보는 앞에서 죽여야 한다"고 을러댄 뒤 피해자 뒤를 쫓았다. 걱정이 된 형이 따라 올라갔지만, 목격한 건 자신의 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남씨의 모습이었다.

재판에서 남씨는 "피해자 형에게 'A씨를 죽여버리겠다'고 말한 사실이 없고, 그 당시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아니다"며 살인의 고의를 부인했다. 피해자가 자신을 싱크대 쪽으로 몰아붙이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남씨 주장을 물리치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주거지 앞에 A씨의 형이 있었음에도 범행을 주저하지 않고, 피해자가 많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음에도 구호 조치 없이 도주했다"고 질타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결론을 수긍하고 남씨 상고를 기각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70 수원 아파트 일가족 사망…남편 발견 하루 뒤 확인 랭크뉴스 2025.03.11
47369 삭발, 단식에 장외농성까지‥"파면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 랭크뉴스 2025.03.11
47368 서연고 의대 “미복귀자 제적”···대학들, 의대생 복귀 압박 랭크뉴스 2025.03.11
47367 이재명 1심 무죄 위증교사 2심 첫 재판... 검찰 "3시간이면 충분" 랭크뉴스 2025.03.11
47366 "골든타임 다 지나간다"…하세월 추경에 벼랑끝 경제 랭크뉴스 2025.03.11
47365 '최강야구' 갈등 격화…JTBC "제작사 교체" vs C1 "지재권 탈취"(종합) 랭크뉴스 2025.03.11
47364 대리 불렀다 납치됐다는 SNS 게시글… 티맵 “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5.03.11
47363 ‘윤 구속취소 항고 포기’ 대검 “종전대로 ‘날’로 산정하되 신속처리” 지시 랭크뉴스 2025.03.11
47362 윤 대통령 사건 선고는?…“이틀 연속 선고 드물어” 랭크뉴스 2025.03.11
47361 "헌재 압박 않겠다"면서‥헌재 앞 24시간 릴레이 시위 랭크뉴스 2025.03.11
47360 [단독] 공익신고자로 둔갑한 사기범… 시민단체 덮어놓고 도와줬다 랭크뉴스 2025.03.11
47359 尹구속취소 항고 포기한 대검 "기존처럼 '날'로 산정하라" 지시 랭크뉴스 2025.03.11
47358 스쿨존서 초등생 승용차에 치여 숨져…40대 운전자 구속 랭크뉴스 2025.03.11
47357 감사원장·검사 3인 탄핵심판 13일 선고… 尹 내주 이후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11
47356 트럼프발 ‘R의 공포’… 韓 경제도 먹구름 랭크뉴스 2025.03.11
47355 [단독] 13만 전국 경찰 총동원 검토‥"소설같은 상황까지 대비하라" 랭크뉴스 2025.03.11
47354 대리운전 불렀다 납치될뻔?…SNS확산 게시글에 티맵 "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5.03.11
47353 사망보험금 살아서 받는다…1억 보험금 70세 수령땐 월 20만 원 랭크뉴스 2025.03.11
47352 ‘김건희 특혜 논란’ 양평 고속도로, 공무원만 징계 ‘꼬리 자르기’ 랭크뉴스 2025.03.11
47351 '살 빼는 약' 위고비, 출시 한달만에 삭센다 5년 아성 깼다 랭크뉴스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