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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또 일어나 관광객 등 여성 2명이 피해를 보고 동행한 남성 1명도 숨졌습니다.

범인들은 별구경을 나온 여성들을 성폭행하기 위해 같은 장소에 있던 남성들을 운하에 던져버렸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 남부의 한 병원에서 여성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숙박업소 사장인 이 여성은 지난 6일 밤 10시 30분쯤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한 남부 함피시의 한 호수에서 이스라엘 여성 투숙객과 함께 별구경을 나왔습니다.

그때 인도인 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들에게 접근해 돈을 요구하는 등 시비를 걸었습니다.

갑자기 폭도로 돌변한 범인들은 현장에 함께 있던 남성 관광객 등 3명을 운하에다 빠뜨린 뒤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했습니다.

운하에 빠진 남성 3명 중 2명은 헤엄쳐 나왔지만 1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들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잇따라 검거됐습니다.

[파라메쉬와라/카르나타카주 내무장관 : "유감스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합니다. 정부는 자국민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에서는 성폭행 사건이 하루에 약 90건 발생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매우 높습니다.

인도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31,500건의 성폭행이 일어났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성폭행으로 기소돼도 실제 처벌 받는 비율이 매우 낮아 인도의 성폭행 유죄 판결률은 2022년 28%에 그치고 있습니다.

영국 60%, 캐나다 42%보다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인도 정부가 여성 성폭행을 막기 위해 처벌을 강화하는 조치를 내놓았지만 지난해 8월 한 국립병원에선 여성 수련의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는 등 비슷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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