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까지 비상행동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광화문 천막 농성과 의원들의 단식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합니다.
거세진 야권 공세에 맞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내전 상태로 몰고 간 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파면까지 비상행동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이, 3일 차인 오늘부터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합니다.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매일 저녁 7시 의원총회와 집회를 이어가기로 한 겁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석방을 결정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강하게 비판한 데 이어, '내란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뤄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로 공세 대상을 넓혔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살다 살다 이렇게까지 헌재의 결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공직자는 처음입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내란수괴 윤석열 못지않게 죄질이 나쁩니다."
단식 3일 차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이어 재선 민형배·박수현, 초선 김준혁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단식투쟁에 돌입합니다.
또, 초선 김문수·박홍배 의원은 오늘 오후 삭발식을 진행합니다.
야권의 전방위 공세에 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겨눴습니다.
'민주당이 이 대표의 재판에 악영향이 갈까 봐 구속을 취소한 판사 탄핵은 못 하고 검찰총장만 탄핵하려 한다'며, '대한민국을 내전 상태로 몰아넣은 건 민주당과 이 대표'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세력 역시 내전 조작을 위한 30번째 줄탄핵과 명분 없는 단식이 아닌 국민을 위한 길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민주당의 명분 없는 단식과 철야농성 대신, 자신들은 국정안정과 민생 수습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당내에선 공세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장외로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지도부는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일단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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