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평소 부착하고 다니는 '동백꽃 배지'를 두고 극우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기가 막힌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우 의장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요즘 일부에서 제 배지를 공산당 배지라고 퍼 나르고 있다고 한다"며 "국회의장이 공산당 배지를 달 것이라는 상상 자체가 황당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 의장은 "이 배지는 제주 4·3의 배지로 피해자 가족들이 제 가슴에 달아준 것"이라며 "저는 국가 공권력에 의한 우리 국민의 피해가 다신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자랑스럽게 가슴에 붙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 의장은 "이런 가짜뉴스가 진실인 것처럼 통용되고 있는 것이 참 서글프다"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가슴에 단 저 배지는 무엇인가"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과거 4·3 추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과 한 총리 역시, 우 의장과 같은 동백꽃 배지를 부착했던 점을 환기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2022년 4.3 추념식에 참석했고, 이후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추념사를 해 왔습니다.
앞서 SNS와 극우성향 커뮤니티 등지에는 우 의장이 단 동백꽃 배지를 두고 "시진핑 주석을 접견한 뒤 가슴에 공산당 배지를 달고 국회에 나타난 것"이라며, "정말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맞냐"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