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작년보다 추워…2월 상승폭 더 클 수도”
서울 시내 한 건물의 가스계량기. 뉴시스
최근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며 관리비 명세서를 인증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가운데, 수도권 난방비가 지난해보다 약 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상승 폭이 1월 상승 폭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서울 시내 2600개 아파트 단지 난방비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1㎡당 난방비는 79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4% 올랐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5㎡의 평균 난방비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6만2135원에서 약 5000원 오른 6만7320원이 1월 난방비로 부과된 셈이다.
경기도 또한 비슷한 상승 폭을 보였다. 아파트아이가 관리하는 경기도 5000개 아파트 단지의 1월 평균 난방비는 전용면적 ㎡당 91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4% 상승했다. 전용면적 85㎡로 환산하면 올해 1월 난방비로 7만7435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난방비 증가는 올해 겨울 기온이 지난해보다 낮아 난방 사용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1월 수도권 평균기온은 0.6℃였으나 올해 1월 평균기온은 영하 1.4℃로 하락했다. 아파트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2월은 평균기온이 4℃였으나 올해는 영하를 기록했다”며 “온도 차를 감안하면 올해 2월 난방비 상승 폭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