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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스피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가 경기침체 우려에 휘청거린 영향으로 2% 넘게 하락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를 보이며 700선을 웃돌고 있다.

미국 증시 급락 충격에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 1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0.01포인트(1.95%) 내린 2520.38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2.09% 급락한 2516.69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45억원, 128억원씩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만 홀로 44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3% 넘게 급락 중이고 네이버(-2.33%), SK하이닉스(-1.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1%), 삼성전자우(-1.65%), 삼성전자(-1.49%), 삼성바이오로직스(-1.20%), 현대차(-1.11%), 기아(-1.02%), 셀트리온(-0.87%) 등이 모두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6.45포인트(2.27%) 하락한 709.37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2.15% 하락한 710.20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423억원, 44억원씩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외국인만 525억원 규모로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HLB(1.38%)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삼천당제약, 클래시스가 3%대 약세다. 그 외 리가켐바이오(-2.90%), 레인보우로보틱스(-2.88%), 휴젤(-1.86%), 알테오젠(-1.61%), 파마리서치(-1.26%) 등도 내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459.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관세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자,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 내린 4만1911.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0% 하락한 5614.56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4.00 급락한 1만7468.32를 기록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무너져 내린 가운데 기술과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금융 업종의 낙폭이 특히 컸다.

트럼프가 미국 경기침체를 불사하고 고율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럼프는 지난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라며 “일정한 과도기적 시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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