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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 올해 고점 대비 13% 급락
증권가 “美 증시 단기 조정… 5월까진 이어져”
순이익 증가율 높은 기업 주목… 알파벳·애브비 등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중국 대상 관세 부과로 무역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며 미국 증시가 올해 들어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미국 증시 상승에 베팅했던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다.

언제까지 주가 약세가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가 단기적인 조정 과정을 거치는 것일 뿐이고, 이 시기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서학개미. /조선DB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달 19일 2만56.25까지 오른 후 이달 10일(현지시각) 1만7468.33에 마감하며 약 한 달 만에 13% 가까이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같은 기간 8.6% 하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연중 고점(4만4882.13) 대비 6.6%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글로벌 관세전쟁과 더불어 부진한 고용지표 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 가능성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도 간밤 27을 넘기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포지수는 증시 출렁임을 수치화한 것으로 대체로 주가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올해 들어서만 이 지수는 60% 급등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오래 가진 않을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VIX 지수가 최근 상승했지만, 이는 단기 조정 구간에서 발생 가능한 수준”이라며 “과거 미국 주식시장은 추세적인 상승기에서도 10% 내외의 건전한 조정이 발생했기에 이번 하락 또한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상승 사이클 내 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 침체 등 추세적 하락 구간이 아니라면 투자 심리가 과도하게 약화한 상황에 중장기적인 매수를 고려해 볼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투자할 종목을 고민 중이라면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두는 것도 방법이다. 하나증권은 현 조정 장세에서 눈여겨볼 미국 주식으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을 제시했다. 올해 알파벳의 순이익은 1151억달러(약 168조원)로 S&P500 기업 중 1등이지만, 시가총액 순위는 5위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은 가장 큰 이익 규모를 가지고 있고, 하이퀄리티(높은 수익성 및 잉여현금흐름이 좋은 기업) 성격이 강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반도체 설계기업 브로드컴과 제약사 애브비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두 기업은 S&P500지수 시총 상위 30위 기업 중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이라며 “기저효과가 있긴 하지만, 이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 올해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각각 28배와 17배로 높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PER은 38배다.

조정 장세는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하는 시점에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정책 방향을 위한 ‘말’이 앞서는 시점이고, 이후 점진적으로 이를 ‘실천’할 때가 온다”며 “정책 실천을 진행하면서 현실과 타협하게 되면 트럼프발(發) 정책 불확실성은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올해 5월 이후 톤 조절을 할 시점이 올 것으로, 그전까지는 미국 증시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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