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하는 군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간 고위급 회담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 문제는 내가 해결되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제다에 도착한 루비오 장관은 10일 비행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일 벌어지는 일이 그 문제의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그는 “회의가 좋게 끝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렇게) 보고할 수 있다면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과 관련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라면서 “우크라이나는 현재도 방어 관련된 (군사) 정보는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간 광물 협정이 11일 회의에서 체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세부 사항이 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YT는 11일 회담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협정에 대해 깊이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공중 및 해상에서의 휴전 구상과 관련,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이런 종류의 양보가 필요하다”라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양보하기 전까지는 휴전하거나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밝혔다.

파리드 알-셰리 사우디 외무부 제다 지부장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제다의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환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는 “양측은 현 상황에서 어떤 군사적 해결 방안도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할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가 합리적인 시간 안에 러시아군을 2014년 이전 당시 위치로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도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 곳을) 떠날 때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처럼 전쟁을 종료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최소한 그것을 중단시키기 위해 어려운 일을 해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강력한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향후 러시아와의 대화에서 러시아가 양보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그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나 멀리 갈지 모른다”라고 밝혔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간 고위급 회담과 관련,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금주에 다시 미국으로 와서 광물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말에 “매우 희망적이다. 모든 신호는 매우,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단독으로 종전협상을 시작했다.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설전을 벌인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93 [뉴테크] 햇빛으로 연료 만든다… ‘인공 광합성’의 진화 랭크뉴스 2025.03.15
44092 “복귀자, 동료로 간주 안 해” 공개 비난한 건대 의대생들 랭크뉴스 2025.03.15
44091 “타사는 신용등급 떨어져도 잘만 받던데”… 신영證, 국회서 MBK 논리에 반박 랭크뉴스 2025.03.15
44090 주말 전국에 눈·비…강원산지·경기동부 등엔 '3월 폭설' 랭크뉴스 2025.03.15
44089 [사설] 홈플러스 남 탓 해명에 커지는 ‘먹튀 기업회생’ 의혹 랭크뉴스 2025.03.15
44088 인·태 지역 순방서 한국만 쏙 빠졌다…美국방장관 '韓패싱' 왜 랭크뉴스 2025.03.15
44087 헤그세스 美국방장관 방한 무산…전임자 이어 또 '한국 패싱' 랭크뉴스 2025.03.15
44086 “부정선거 조사 전까지 재판 인정 못 해”···사랑제일교회 전도사의 변 랭크뉴스 2025.03.15
44085 전세계 때렸는데 월가가 울었다 랭크뉴스 2025.03.15
44084 검찰, ‘포항시장 공천개입’ 의혹 김정재 소환···윤석열 부부 정조준 랭크뉴스 2025.03.15
44083 ‘소득대체율 43%’ 연금안, 이르면 다음주 복지위 처리할 듯 랭크뉴스 2025.03.15
44082 윤석열 석방 ‘이중 트릭’…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논썰] 랭크뉴스 2025.03.15
44081 [사설] 헌재 선고날 폭력 사태, 나라 망치는 지름길 랭크뉴스 2025.03.15
44080 G7 외교장관회의 "北에 안보리 결의 따른 핵·미사일 포기 요구" 랭크뉴스 2025.03.15
44079 美상무 "자동차관세, 한국 포함해 모든 국가에 부과하는게 공평"(종합) 랭크뉴스 2025.03.15
44078 최 대행 “위헌성 상당” 명태균 특검법 거부권 랭크뉴스 2025.03.15
44077 '초선 의원에 상품권 뿌렸다' 흔들리는 일본 이시바 정권 랭크뉴스 2025.03.15
44076 트럼프발 관세 악재···‘한·미 세탁기 분쟁’을 기억하라 랭크뉴스 2025.03.15
44075 여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3%’ 합의···‘더 내고 더 받자’ 개혁, 이번엔 될까 랭크뉴스 2025.03.15
44074 G7 외교장관회의 “北에 안보리 결의 따른 핵·미사일 포기 요구” 랭크뉴스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