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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휴학 시 제적" 엄포
복귀 독려 위해 초강수 둬
연합뉴스

[서울경제]

전국 의과대학들이 학생들에게 복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 의과대학이 미등록 휴학한 학생들에게 제적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재영 연세대 의대 학장은 최근 교수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복귀를 최대한 권유하되 미복귀 의사를 가진 학생은 등록 후 휴학을 권유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학교 측은 등록 후 휴학한 학생의 경우 유급, 미등록 후 휴학을 한 학생의 경우 제적 처리를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등록 휴학을 한 학생에게는 최 학장이 마지막 복귀 시한으로 못박은 24일에 예정통보서를 발송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 의대 중 제적 카드를 직접적으로 꺼내든 건 연세대가 처음이다. 실제 행동으로 옮길 시 대규모 제적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에는 전국 39곳 신입생 3111명 중 유급이 153명, 제적은 311명에 그쳤다. 이마저도 제적생은 대부분이 ‘반수’ 자퇴로 인해 발생한 것이었다. 교육부가 대규모 유급 및 제적을 막기 위해 학사 유연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덕분이다. 하지만 올해부턴 교육부가 이같은 특례가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앞서 연세대 의대는 이달 들어서만 휴학생들에게 의대생 전용 기숙사에서 퇴소 조치를 내린 데 이어, 휴학계 제출을 실명으로 진행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비상시국대응위원회 소속 학생들에게 조사위원회 출석도 통보한 상태다.

연세대가 온갖 ‘채찍’을 동원하고 있는 이유는 교육부가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발표 이후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소속 의대 학장들은 학생들에게 복학을 독려하고 나섰다. 백무준 순천향대 의대 학장은 의대생·학부모·교수들에게 서신을 보내며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수업이 진행돼야 하는 만큼, 3월 안에 학생들이 복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일부 지역 의대에선 의대 학장단이 직접 의대생 기숙사까지 찾아가 수업에 복귀할 것을 설득하려 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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