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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로고. EPA=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가 10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간헐적인 서비스 중단이 있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엑스는 이날 사이트 전반에 걸친 중단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인도에선 하루 동안 최소 세 차례에 걸쳐 새로운 게시물이 로딩되지 않았다. 서비스 중단은 각각 몇분 씩 지속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문제를 경험한 서비스 유형으로는 모바일 앱이 57%, 웹사이트가 32%를 차지했다.

머스크는 이날 오후 1시 25분 그의 엑스 계정에 올린 글에서 “엑스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아직도 진행 중)”며 “우리는 매일 공격을 받지만, 이번에는 많은 자원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크고 조직화한 집단, 그리고/또는 국가가 관여하고 있다”(Either a large, coordinated group and/or a country is involved)며 “추적 중”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이날 오후 폭스 비즈니스 진행자 래리 커들로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안에 대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엑스 시스템을 다운시키려는 대규모 사이버공격이 있었다”며 이 공격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기원했다”(IP addresses originating in the Ukraine area)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머스크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멈추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자신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내가 스타링크를 끄면 우크라이나의 전선 전체가 붕괴할 것”이라고 썼다가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에게서 “스타링크를 끄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협박이 아니라 사실을 말한 것이라며 “내가 아무리 우크라이나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스타링크는 절대 단말기를 끄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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