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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밤사이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내비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데 테슬라와 애플 등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전환기'가 있을 것이라며, 취임 후 처음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 FOX 뉴스 인터뷰, 현지시간 9일)]
"그런 것을 예측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매우 큰 일이기 때문에 전환기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하고 있어요."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물가가 오르고, 금리 인하 속도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경기부양보다는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다우지수와 S&P500,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4% 급락하며 2022년 9월 이후 2년 반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가 4년 반 만에 최대 낙폭인 15.64%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7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미끄러졌습니다.

이밖에 애플과 엔비디아가 하루 만에 각각 4.85%와 5.07%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가상화폐 시장에도 악재가 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4% 넘게 하락하며 11일 만에 8만 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고, 이더리움도 8%대 하락을 기록하는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가상화폐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미국 정부가 세금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하지는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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