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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가수 휘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오후 6시29분쯤 서울 광진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휘성 측 관계자는 "어제 중국에서 왔다"며 "오늘 매니저를 만나기로 해서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 됐다. 아파트 같은 동에서 위아래로 사는 엄마가 내려가 보니 휘성 씨가 쓰러져 있어서 119를 불렀다"고 말했다.

경찰 및 소방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유서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휘성은 지난 2002년 1집 앨범 ‘Like A Movie’로 데뷔해 각종 가수 신인상을 휩쓸며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안 되나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작사가로도 활동해 ‘비밀번호 486′ ‘마법소녀’의 가사를 지었다. 휘성은 지난달 생일 팬미팅을 열었으며,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동료 가수 KCM과 합동 발라드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다. 특히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이어트가 끝났다면서 3월 15일 진행되는 대구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20년 수면 마취제를 투약했다 쓰러져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결국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휘성은 이 사건으로 KBS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고 방송보다는 공연을 위주로 활동해왔다.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10일 공식 입장을 내고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타조엔터는 “금일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이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면서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가요계 동료들은 휘성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한 후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룹 ‘바이브’의 윤민수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휘성아 그곳에선 마음 편히 노래하고 음악하자. 너의 맑고 순수함 잊지 않을게. 나중에 다시 만나서 또 함께 노래하자”고 적었다.

래퍼 팔로알토는 “첫 앨범 나오고 나서 첫 콘서트도 보러 갔을 정도로 20대 때 추억이 많은 가수인데 충격적이고 안타깝다”며 “제 젊은 시절 좋은 추억들에 음악으로 함께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애도했다.

래퍼 창모도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휘성의 곡 '모닝'(Morning)을 게시하며 "멋진 음악들로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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