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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 진출을 계획 중인 해외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현대차, LG전자,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 사례를 소개했다

백악관은 이날 각국의 기업들이 ‘트럼프 관세’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로이터 통신 기사를 인용하며 “미국 노동자를 우선시하고 미국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공약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미국 내 입지 확대 및 사업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이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백악관은 설명 자료에서 현대차에 대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월 23일 미국 현지 생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조지아주의 신설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LG전자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거대 전자 기업이 멕시코의 냉장고 제조 공장을 세탁기ㆍ건조기를 생산하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국의 한 신문이 1월 21일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백악관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한국의 거대 기술 기업이 멕시코의 건조기 제조 공장을 미국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국의 한 경제지가 1월 21일 보도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들 한국 기업 외에 이탈리아 주류 회사 캄파리(CAMPARI), 대만의 컴팔(COMPAL) 전자, 스웨덴 위생용품 회사 에씨티(ESSITY), 일본 자동차 제조사 혼다, 대만 인공지능(AI) 업체 인벤텍(INVENTEC),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볼보 등도 미국 생산시설 확대와 투자를 검토 중인 사례로 제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50일째인 이날 “취임 후 50일 동안 미국 국민을 위한 50가지 승리를 거뒀다”며 발표한 국정 성과 홍보 자료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사례를 꼽았다. 백악관은 ‘50가지 승리’ 중 7번째로 “미국으로 제조업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며 “거대 전자 기업 삼성과 LG는 멕시코 공장의 미국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백악관은 ‘50가지 승리’ 중 첫번째로 ‘전례 없는 방식의 국경 보호’를 꼽았으며, 이어 ▶미국 노동자들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는 관세 정책 ▶글로벌 기업 신규 투자 확보 ▶해외 미국인 인질 구출 ▶이란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 ▶에너지 생산 확대 ▶중동 평화 정착 비전 제시 및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 중재 등 세계 평화 추구 ▶연방 정부 관료제 개혁 ▶DEI(다양성ㆍ형평성ㆍ포용성) 정책 폐기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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