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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 출범 1주일…프리·애프터마켓 비중이 45%
동일종목 KRX 대비 거래량 35%…동국제약 88% 등 코스닥 종목이 주도
"정규장 이후·해외종목 관련 점유율 증가 예상…수수료 경쟁도 기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이민영 기자 =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한 첫 한주 동안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이 전체의 98%에 육박할 정도로 '개미'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약의 경우 한국거래소(KRX) 대비 NXT 거래대금이 90%에 육박하는 등 개인 비중이 큰 코스닥 시장 종목들이 NXT 초반 거래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증권가는 애프터마켓 수요와 수수료 경쟁 등을 고려할 때 NXT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4일 개장했다. 정규 시장 전후로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이 추가된다.
사진은 애프터마켓이 열린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넥스트레이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3.4 [email protected]


NXT 거래대금 799억원 중 개인이 782억원
11일 NXT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주(4~7일) NXT의 전체 거래대금은 799억1천32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인 거래대금이 781억9천391만원으로 전체의 97.85%에 달했다.

기관이 12억5천919만원으로 1.58%, 외국인은 4억6천20만원으로 0.58%를 차지했다.

거래 시간별로는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20분) 거래대금이 440억9천630만원(55.18%)으로 가장 많았다.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과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거래대금은 각각 190억3천332만원(23.82%), 167억8천367만원(44.82%)이었다.

프리·애프터마켓의 합산 거래대금 비중은 전체의 44.82%였다.

NXT에 상장된 10개 종목의 전체 거래량은 KRX 856만697주, NXT 297만6천145주로, KRX 대비 NXT 거래량 비중은 34.77%였다.

거래대금 기준 KRX(2천362억9천662만원) 대비 NXT 비중은 33.82%였다.

종목별 거래량은 동국제약이 137만9천246주로 가장 많았고, 이어 YG엔터테인먼트 50만4천461주, LG유플러스 50만239주, 에스에프에이 21만296주, 코오롱인더스트리 11만3천943주 등 순이었다.

KRX 대비 NXT 거래량 비중이 큰 종목으로는 88.31%의 동국제약을 비롯해 YG엔터(42.29%), 골프존(39.98%) 등이 있었다.

현행 규정에 따라 대체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량이 시장 전체 거래량의 15%를 초과하거나, 같은 기준으로 단일 종목의 거래량이 30%를 넘으면 거래가 중지된다.

다만, 이는 일평균 거래량을 6개월간 따지는 기준이어서 당장은 거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다.

또한 향후 순차적으로 거래 종목이 늘어나는 만큼 거래 비중은 조정될 여지가 크다.

동국제약, YG엔터, 골프존 등 코스닥 상장 종목의 NXT 거래 비중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에 비해 전반적으로 컸던 것은, 개인 투자자의 높은 관심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이들 대부분이 최선집행에 의한 자동배분(SOR) 시스템을 선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문 여는 넥스트레이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가 내달 4일 출범하면서 한국거래소(KRX)와 함께 주식거래 복수시장이 형성된다. 사진은 28일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모습. 2025.2.28 [email protected]


증권업계 올해 이익추정치도 상향 조정
증권가는 출범 첫 주 NXT가 무난히 안착했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성장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신민섭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정규장 이후 공시로 인한 대체거래소 이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시차가 있는 해외 종목과 연관성이 있는 종목에 대한 가격 반영 과정에서도 대체거래소에서 가격 반응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선집행의무에 따라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대체거래소를 저렴하게 이용할 유인이 발생한다면 대체거래소 점유율이 증가할 여력이 크다"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NXT 출범을 계기로 커버리지(기업분석) 증권사들의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를 일제히 올렸다. 상향폭은 NH투자증권 5.3%, 한국금융지주 2.0%, 삼성증권 4.3%, 키움증권 6.3% 등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NXT 합산 거래대금이 같은 종목들의 KRX 거래대금의 약 30%에 달했고 현재 기조가 이어진다면 증권사 입장에선 전체 거래대금이 약 30%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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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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