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시 방송 누리집 갈무
영국 북동부 해안에서 유조선과 화물선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해안경비대가 구조작업에 나선 가운데 두 선박 모두 불이 붙었다고 알려졌다.
비비시와 시엔엔 방송 등을 보면 사고는 10일(현지시각) 아침 9시48분께 수도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320km 정도 떨어진 헐의 해안가에서 일어났다. 외신들은 선박 추적 사이트 등을 인용해 정박해 있던 미국적의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레트를 포르투갈 마데이라적의 화물선 솔롱이 받았다. 솔롱은 스코틀랜드 항구 그랜지머스에서 네덜란드를 향해 항해 중이었으며, 유조선은 트리스에서 정제유를 싣고 온 길이었다고 전해진다.
영국 해안경비대는 구조 헬리콥터와 구명보트 등을 동원하는 한편 인근에 소방선도 불러들여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구조 당국은 “충돌 뒤 사람들이 배를 떠났다는 보고가 있었고 두 배 모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비비시와 에이피 통신이 보도했다. 한국 시각 밤 10시40분 기준 32명이 육지로 이송됐으며, 유조선에 탑승하고 있던 20여명은 모두 무사하다 비비시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