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탄핵심판 선고 앞두고 도심 곳곳 집회·농성…경찰 경비 속 긴장 고조


파면 촉구 외침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0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인근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2025.3.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이율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오는 가운데 광화문에서는 이틀 연속으로 야당 인사들이 참여한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다.

탄핵을 반대하는 이들은 헌법재판소 인근으로 모여 밤샘 농성에 돌입했으며, 탄핵에 찬성하는 일부가 이곳을 찾아 충돌하는 등 양측의 세 대결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해온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10일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직로 독립문역 방면 4개 차로를 차지한 참가자들은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석방이 웬말이냐, 윤석열을 구속하라", "검찰도 공범이다, 심우정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들도 집회에 참여했다.

박 대표는 무대에 올라 "지금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검찰도, 법원도, 헌법재판소도 아닌 바로 국민"이라며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6천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나고 안국동로터리를 거쳐 종로까지 행진한 뒤 동십자각으로 복귀했다.

촛불행동도 이날 저녁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약 800명이 참여했다.

비상행동의 광화문 집회는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매일 오후 7시께 진행될 예정이다.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는 비상행동 공동대표 약 20명이 지난 8일부터 사흘째 단식 농성을 벌이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전날에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단식에 동참했다.

탄핵심판 선고 이번주?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된다. 2025.3.10 [email protected]


탄핵 반대 진영 집회는 헌재 주변을 중심으로 열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의 밤샘 집회가 종로구 안국역 5번출구 인근에서 이어지고 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한때 700명까지 모인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이나 각하를 촉구했다.

헌법재판소 정문 인근에도 늦은 시간까지 탄핵을 반대하는 이들이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등은 정문 옆에서 1인 시위 형식의 철야 농성을 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헌법재판소 정문을 향해 "탄핵 무효" 구호를 연신 외쳤다. 한 여성은 "이곳은 전쟁터"라며 구호 제창을 촉구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일부 시민이 헌재 앞을 찾아와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외쳐 긴장감이 고조되는 일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욕설이 오가고 몸싸움이 일어났지만, 그때마다 경찰이 개입해 제지하고 이들을 분리했다. 현재까지 경찰에 연행된 참가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286 국내산 재료 써야 하는 '백종원 된장'에 중국산... "농지법 위반"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85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더니…日오염수 방류, 문제 없었다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84 [단독] "회원님들 협조로 尹 석방"... 검찰동우회만 '정치 중립 의무' 규정 없다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83 오세훈 '토허제 해제' 한 달 만에 "다시 규제 검토"… "시장에 혼돈 불렀다"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82 [단독] 삼성, 中 ‘카피캣’에 첫 승전보…獨법원 “TCL, 삼성 상표권 침해”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81 통합·승복·민생 실종…尹석방에 여야 '탄핵 대결정치' 격화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80 헌재, 최재해 감사원장·이창수 지검장 탄핵 먼저 선고한다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79 김용현 "수사기록 헌재 주지 말라"…2심도 "소송대상 아냐"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78 “남편에게는 완전, 악재인데요 ㅠ” 김건희-명태균 문자 원본 나왔다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77 “아예 끊을 수도” 캐나다 온타리오주, 美 수출 전력에 25% 할증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76 EBS 사장에 신동호 ‘내정설’···이진숙의 ‘MBC 전횡 콤비’ 알박기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75 전직 판사들 “윤 구속취소 무책임”…지귀연 판결 2가지 아킬레스건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74 “수술도 안돼” 최악의 췌장암…생존기간 26개월 늘어난 비결 보니[헬시타임]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73 “과거사 재심엔 항고 남발하더니, 윤석열엔 왜…” 유족들, 검찰총장 고발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72 이준석, ‘공수처 폐지법’ 발의... “무능한 조직 탄생시킨 민주당 책임져야”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71 [단독] 탄핵 선고일 전국 경찰 총동원 검토‥"소설 같은 상황에 대비하라"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70 “의사 선생님 떠나신대요”…의료 취약지 주민 ‘발 동동’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69 [영상] “세상 종말온 듯”…중국서 ‘황사’ 발원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68 尹 탄핵선고는 언제?…李 선거법 재판 맞물려 여야 엇갈린 셈법 new 랭크뉴스 2025.03.11
47267 "왜 웃으세요? 웃기셨어요?"‥'악재 터졌다' 불길한 보수 new 랭크뉴스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