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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구매가 3400만 원대에 계약 개시
현대차그룹 EV 중 최장 주행가능거리
29분 만에 배터리 10→80% 충전
기아가 11일부터 전기 세단인 ‘더 기아 EV4’ 계약을 시작한다. 사진 제공=기아

[서울경제]

기아(000270)가 11일부터 브랜드 최초 전기 세단인 ‘EV4’ 계약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한 번 충전으로 최장 530㎞ 넘게 달릴 수 있는 대중화 모델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하는 선봉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V4는 기아가 국내에 선보이는 네 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EV3·EV6·EV9) 중심 전기차 라인업에 세단을 처음 추가해 고객 선택지를 넓혔다. EV4는 81.4㎾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이 있다. 롱레인지는 현대차(005380)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533㎞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스탠다드 모델은 1회 충전으로 382㎞를 달린다.

기아 EV4 내장. 사진 제공=기아


두 모델 모두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우수한 5.8㎞/㎾h의 복합전비를 달성했다. 롱레인지는 350㎾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을 10%에서 80%로 높이는데 약 31분이 소요된다. 스탠다드는 약 29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EV4 판매가는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 △에어 4192만 원 △어스 4669만 원 △GT 라인 4783만 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롱레인지 모델은 △에어 4629만 원 △어스 5104만 원 △GT 라인 5219만 원이다.

전기차 세제 혜택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서울 기준)을 고려하면 실구매가는 스탠다드 3400만 원대, 롱레인지 3800만 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EV4 내장. 사진 제공=기아


EV4 외관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역동적이고 세련된 모습을 구현했다. 낮게 떨어지는 후드 앞단부터 트렁크 끝단까지 이어지는 실루엣과 휠 아치를 감싸는 블랙 클래딩은 전동화 시대에 특히 빛난다. 기존 세단에서 볼 수 없던 루프 스포일러가 차체 양 끝에 배치돼 혁신적 실루엣을 완성한다.

EV4는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헤드룸과 레그룸을 제공한다. 동급 최대인 490ℓ(VDA 기준)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도 확보했다. 기아는 EV4에 간단한 조작으로 시트 포지션과 조명 밝기를 전환할 수 있는 ‘인테리어 모드’를 기아 최초로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겸 부사장은 “SUV 중심인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EV4가 새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차세대 전동화 세단으로서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고 대중화를 이끌 것" 이라고 기대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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