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검찰의 항고 포기로 풀려난 윤 대통령이, 관저를 찾아온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안에서도 윤 대통령이 보수진영을 위해서라도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52일 만에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 이틀째인 어제저녁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났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서울 한남동 관저를 찾아 저녁 8시쯤부터 30분간 대화한 사실을 여당이 공개한 겁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앞으로도 우리 당을 잘… 우리 지도부가 잘 이끌어 나가 달라' 그런 당부가 있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동석하지 않았고, 건강이나 소회에 대해 대화를 나눴을 뿐, 정국을 의논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당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석방을 계기로 연일 거센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대상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였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동운 공수처장은 더 이상 수사기관의 수장이 아닌 국민을 속인 범죄 혐의자이며, 명백한 수사 대상입니다. 적폐에 다름 아닌 공수처를 반드시 폐지할 것입니다."

오동운 처장을 즉각 불법체포·구금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도 했습니다.

다만, 여당 지도부는 이르면 이번 주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론을 앞두고, 헌재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몸을 낮추는 분위깁니다.

공수처만 비판했을 뿐, 변론 재개 요구 등 헌재를 향한 공세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을 향한 여당 반응은 엇갈립니다.

'친윤계'는 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길 기대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
"다음 대통령 후보는 '윤심'이 실릴 수밖에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정치 분석가들의 얘기입니다."

반면, 지도부에서조차 "아직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데, 자중해야 한다"는 반대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한쪽 지지층을 위한 행동보다는 국민 통합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석방된 대통령 입김이 커질 수밖에 없어 굉장히 곤혹스럽다", "만약 자연인 윤석열이 광장으로 나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면,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당내 우려가 나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이지호 / 영상편집 : 문철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227 유승민 "尹, 강아지랑 인사나 할 때 아냐… 헌재 판결 승복 뜻 보여야" 랭크뉴스 2025.03.11
47226 "북한군 때문에"…우크라, '협상카드' 쿠르스크 수세 시인(종합) 랭크뉴스 2025.03.11
47225 "조속한 파면이 서울대인의 뜻"‥서울대, 추가 시국선언문 발표 랭크뉴스 2025.03.11
47224 MZ세대, 챗GPT로 사주 본다… AI가 ‘대나무 숲’ 랭크뉴스 2025.03.11
47223 "마리나베이샌즈보다 길다" …세계 최장 '206m 인피니티풀' 생긴다는 '이곳' 랭크뉴스 2025.03.11
47222 수원 일가족 살해 40대 가장, 범행 전 “투자금 수억원 못 받았다” 지인에 신변비관 문자 랭크뉴스 2025.03.11
47221 오세훈, 명태균 관련 검찰 조사 “굉장히 기다려…빠른 시일 내 부르길” 랭크뉴스 2025.03.11
47220 형 보는 앞에서 동생을... 직장 동료 살해한 50대 징역 15년 랭크뉴스 2025.03.11
47219 공항서 체포된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ICC 영장 집행" 랭크뉴스 2025.03.11
47218 다이소 이어 편의점도… CU, 건강기능식품 도입 추진 랭크뉴스 2025.03.11
47217 초등생 차로 치고 “엄마 번호 내놔” 폭행까지… 60대 집유 랭크뉴스 2025.03.11
47216 “네가 뭘 알아!” 1인 시위하던 김동연 지사에 날아온 맥주캔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3.11
47215 헌재, 감사원장·검사 3인 탄핵 13일 선고…尹은 내주로 늦춰지나 랭크뉴스 2025.03.11
47214 국산만 써야 한다는데…백종원, 이번엔 된장에 '중국산 원료 사용' 논란 랭크뉴스 2025.03.11
47213 필리핀, 두테르테 전 대통령 체포 랭크뉴스 2025.03.11
47212 尹 탄핵심판 선고 다음 주 나오나…'이틀 연속 선고' 전례 없어 랭크뉴스 2025.03.11
47211 직장인 58% “주4일제 필요”…늘어난 하루엔 “쉬겠다” 32% 랭크뉴스 2025.03.11
47210 이영훈 목사 “윤석열에 ‘무속 빠지면 안 된다’ 강력 경고했지만…” 랭크뉴스 2025.03.11
47209 공금 5억 횡령해 코인 사고 빚 갚은 청주시청 공무원 적발 랭크뉴스 2025.03.11
47208 코인 투자하려 시장 직인 무단 날인…5억 횡령한 청주시 공무원 랭크뉴스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