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4년 전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여성 A(33)씨는 최근 고민이 깊어졌다. 지난 2020년 3월 키우던 반려견 영상을 시작으로 취업 활동, 운동, 여행 등 다양한 영상을 올렸지만 5년이 지난 현재 구독자는 2500여 명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 영상은 7개월 전이다. A씨는 “하나의 영상을 올리려면 편집만 꼬박 하루가 걸린다”며 “편집자를 쓰자니 손해고 성과가 나지 않으니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지만 여태 들인 노력이 아깝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전업 유튜버가 되기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몰두했으나 몇 달 전 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던 20~30대의 열풍이 식고 있다. 수억 원을 버는 소수 인플루언서와 달리 대부분 유튜버의 수익은 최저 생활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9일 지난해 9~11월 일정 수익이 발생한 디지털 크리에이터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의 연평균 수입은 1346만4000원에 불과했다. 이는 수익이 발생한 크리에이터만 대상으로 한 수치로 실제 평균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월 100만 원도 벌기 힘든 현실에서 수익 발생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점(44.8%)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콘텐츠 기획의 어려움(10.5%)과 기술 부족(10.3%) 등도 뒤를 이었다. 디지털 크리에이터의 연령대는 30대가 49%로 가장 많았다.

유명 유튜버 에어핏은 최근 6개월간 수익을 공개하며 “비용을 제외하면 적자”라고 밝혔다. 그는 “광고를 해야 수익이 나지만 콘텐츠 진정성이 떨어지고 결국 시청자 감소로 이어진다”며 “브랜드는 하락세인 채널에 광고 제안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마이너스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딜레마를 토로했다.

유튜버 직업 선호도 급감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2023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30대 이하 유튜버 비율은 64.9%로 2021년 73.2%, 2022년 72.3%에서 크게 감소했다.

한때 아이들의 장래희망 상위권을 차지했던 유튜버는 현실적인 수익 구조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으로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콘텐츠는 이미 포화 상태이고 알고리즘 변화로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유튜버로 성공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934 법원 난입 피고인들 “사람 확인하려 공수처 차량 두드린 것”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33 野, 김건희 수사 노린다…"尹 구속사유 여전" 재수감 플랜 가동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32 美 인태사령부, 北 미사일 도발 규탄…"불법행위 자제 촉구"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31 "美, 한국을 '민감국가' 분류할라" 정부 경위 파악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30 '헌재 흔들기' 격화‥흔들림 없이 위헌 여부만 들여다본다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29 ‘수사 망쳤다’ 비난받는 공수처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28 윤석열 석방에 연이틀 모인 시민들 “검찰 하는 것 보니 불안, 화나”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27 왜 인권은 윤석열 대통령부터 시작하나?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26 사퇴 요구 커지는데‥심우정 "대통령 석방은 소신 결정"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25 공연 닷새 앞두고 비보… "3월 15일에 봐요" 가수 휘성 마지막 글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24 수원 일가족 4명 사망사건…경찰, 하루 이상 수사 손 놨나(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23 은행권, 홈플러스 어음 첫 부도 처리...제일·신한 당좌거래 정지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22 보통항고도 안 한다는 검찰의 이상한 논리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21 "대한민국 운명 결정짓는 역사적 순간"…연이틀 광화문·헌재 앞 집결한 시민들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20 15일 콘서트서 만나기로 했는데···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19 필리핀 마닐라 번화가서 한국인 1명, 강도 총격에 숨져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18 "공수처가 불법이라 죄 아냐"‥"나도 풀어달라"는 폭도들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17 ‘보통항고’마저 포기…“심우정 총장 직무유기”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16 尹측 "헌재에 변론재개 요청 안 해"..."재개돼야" 여권 요구와 반대 new 랭크뉴스 2025.03.10
46915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