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도 동부 콜카타시에서 지난 1월 21일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시위를 열고 한 국립병원에서 지난해 8월 수련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남성에 대한 더 엄한 처벌을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도에서 이스라엘 관광객 등 여성 2명이 집단 성폭행당하고 이들과 동행한 남성 한 명이 물속으로 던져져 숨진 일이 발생했다. 인도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 사건이 잦기로 악명 높은 나라다.

10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6일 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함피시(市)의 한 호수 부근에서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과 그가 홈스테이 형식으로 묵는 집의 인도인 여성이 별을 구경하던 중 일어났다. 현장에는 인도인 2명과 미국인 1명 등 남성 관광객 3명도 함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인도인 남성 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들 관광객에 접근한 뒤 남성 관광객 3명을 주변 운하에 던지고 여성 2명을 구타해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운하에 던져진 남성들 중 미국인을 포함해 2명은 목숨을 건졌지만 나머지 인도인 1명은 이틀 뒤인 9일 오전 익사체로 발견됐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피해 여성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달아난 20대 인도인 남성 2명을 사건 이틀 뒤인 9일 체포해 성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도주한 또 다른 1명을 쫓고 있다.

피해자인 홈스테이 집주인은 범행 전 범인 한 명이 휘발유를 구하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물었고 또 다른 한 명은 100루피(약 1600원)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집주인은 관광객들이 가진 돈이 없다고 말했지만 범인들이 계속 돈을 요구해 보다 못한 한 남성 관광객이 20루피를 건넸다. 하지만 범인들은 이후에도 계속 관광객들에게 시비를 걸다가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동부 도시 콜카타의 한 국립병원에서 지난해 8월 여성 수련의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남성이 수주 전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일어났다. 당시 사건으로 병원에서조차 여성이 안전하지 않은 현실에 공분하며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45 인도서 관광객 여성 집단 성폭행…동행男은 강에 던져져 익사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44 '경기침체' 배제 않는 트럼프…관세 계속 밀어붙인다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43 ‘강호동 매니저·우주소녀 아빠’ 이사람, SM C&C 대표로 내정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42 尹 구속취소에 뿔난 명태균 측 "尹만 특혜냐…우리도 구속취소 준비"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41 尹석방은 이재명에 동아줄?…관저정치에 여권 복잡한 속내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40 10살 아들 앞에서 반려견 창밖에 던진 50대 송치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39 "지난달 난방비 폭탄 맞았네요"…이번 달 더 큰 거 온다는데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38 100억대 차익 어디로… 금감원 “삼부토건 자금 추적 중”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37 수중 안마기로 3명 감전사 목욕탕 업주 "제조사가 과실 책임"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36 검찰 내부서도 심우정에 묻는다…“즉시항고 포기 근거 알려달라”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35 여야 국정협의회,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이견에 결렬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34 제일은행, 홈플러스 어음 부도 처리…"금융기관 보유 CP인 듯"(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33 현직 부장판사, 윤 석방 작심비판…“구속기간 다 재계산해야 하나”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32 여권 지지율 1위 김문수 “헌법재판소 제대로 하는지 점검해야”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31 검찰, 계엄군 단전 시도 공소장 적시…“투표 못 하도록” 지시도 확인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30 수원서 40대 남성 추락사, 아내·두 아들 숨진 채 발견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29 국가산단 中企 가동률 70% 붕괴…韓경제 뿌리 '흔들'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28 국민의힘 의원 10명, 檢 즉시항고권 삭제법 발의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27 경기 수원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new 랭크뉴스 2025.03.10
46826 "20억짜리 그림 어디갔나"…소송 휩싸인 가나아트갤러리 new 랭크뉴스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