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7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으로 이동하고 있다. 호송차 뒷좌석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앉은 이가 명씨다. 연합뉴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11일부터 추가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11일 오전 10시부터 구속 수감 중인 명씨를 창원지검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전담수사팀은 10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박찬구 정무특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오 시장이 13회 제공받고, 조사비용 3300만원은 후원자 김한정씨가 대납했다는 것이다. 앞서 명씨는 검찰 조사에서 오 시장과 후원자 김씨와 ‘3자 회동’을 포함해 오 시장을 7차례 만났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대질조사하며 만남 장소 등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명씨는 오 시장으로부터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 등의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