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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세시간 전쯤 서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한미훈련 첫 날 비판 담화와 함께 실제 무력 행동까지 보이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오늘(10일) 오후 1시 50분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황해북도 황주 인근에서 발사된 미사일들은 서해 쪽으로 날아갔으며, 정확한 미사일 개수와 비행 거리, 발사 시점 등은 분석 중입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건 올해 1월 이후 두달여 만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한 적은 있었지만, 제대 대상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위협 수위를 한 층 높였습니다.

다만, 합참은 이번에 발사한 건 단거리 미사일로, 올해 1월 발사한 중장거리 형태의 미사일은 아닌 거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공개한 데 이어 한미연합훈련 첫날 탄도 미사일까지 발사하면서 도발 수위를 서서히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미사일 도발에 앞서 한미훈련이 "한반도 정세를 극한으로 끌어 올리는 위험천만한 도발적 망동"이라는 외무성 담화를 냈습니다.

'미국의 군사적 광태'이자 '전쟁교향곡의 첫 악장'이라면서 미국에 대한 최강경 대응에 명분만 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에 대한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미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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