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야권 연대’ 초점 둔 메시지 집중 발신
오픈프라이머리 요구 힘 잃을 전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5당 대표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시국 공동대응을 위한 원탁회의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이병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비명(비이재명)계 암거래’ 발언 후폭풍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과 함께 수면 아래로 일단 가라앉는 모습이다. 이 대표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여오던 비명계는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며 일제히 방향을 틀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단일대오를 유지키로 하면서 최근의 내부 분열상도 당분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관계자는 9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 석방을 계기로 비명계의 반발 목소리가 묻힌 건 사실”이라며 “지금은 당 지도부를 포함해 야권이 다 함께 윤석열 탄핵을 완수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때까지는 단합해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비명계는 지난 5일 이 대표가 2023년 9월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을 언급하며 “당내 일부하고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아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해 왔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7일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뒤에는 ‘야권 연대’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내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우리 사회는 다시 내전 상태에 돌입하게 됐다”며 “시민의 단결된 힘으로 탄핵을 지켜내자. 압도적 정권교체로 한국 사회를 뿌리부터 개혁해 나가자”고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8일 헌재 인근에서 개최된 ‘야5당’ 집회에 참석해 “봄은 반드시 온다. 끝까지 빛의 연대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역시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법치를 파괴한 장본인”이라며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회복이 절실하고, 법원과 검찰은 책임 있는 자세로 내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석방이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을 봉합해주는 효과를 낸 셈이다.

비명계가 이 대표를 견제하고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꺼냈던 개헌론과 야권 통합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수용 요구도 당분간 힘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권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연기와 탄핵 기각 목소리를 분출하는 상황에서 조기 대선과 관련된 메시지를 낼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대표는 ‘내란 종식’을 위한 야권 통합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김두관 전 의원과도 만날 계획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397 권성동 "尹, 아주 의연한 모습…국민과 나라만 생각하겠다 해" 랭크뉴스 2025.03.11
42396 민주당 5·6선 중진, 헌재에 '윤석열 파면 촉구' 편지 제출 랭크뉴스 2025.03.11
42395 JTBC, '최강야구' 제작사 교체…"수십억원 과다 청구" 랭크뉴스 2025.03.11
42394 국민의힘 "민주당처럼 장외투쟁·단식으로 헌재 압박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11
42393 한미 연합 공중강습 훈련…한국 대대장이 美 중대 통제 랭크뉴스 2025.03.11
42392 TSMC-삼성 파운드리, 작년 4분기 격차 더 벌어졌다 랭크뉴스 2025.03.11
42391 백악관, 北 미사일발사에 "美, 북한의 완전 비핵화에 전념" 랭크뉴스 2025.03.11
42390 결국 사과한 젤렌스키? “정장 입지 않아 죄송합니다” 랭크뉴스 2025.03.11
42389 '쉬었음' 청년 쉬는 기간 평균 22.7개월…77% "불안" 랭크뉴스 2025.03.11
42388 맥주캔 투척 당한 김동연…“尹 파면” 1인 시위’ 랭크뉴스 2025.03.11
42387 ‘의사 부족 vs 초과’ 논란… 추계위서 근무일수 쟁점될 듯 랭크뉴스 2025.03.11
42386 尹 탄핵심판 선고 다음 주?…'이틀 연속 선고' 전례 없어 랭크뉴스 2025.03.11
42385 인도서 집단 성폭행 위해 살인까지…운하에 던져진 남성 1명 사망 랭크뉴스 2025.03.11
42384 “3m 높이서 과호흡”…수련회서 암벽등반하던 고교생 숨져 랭크뉴스 2025.03.11
42383 아파트 투신 20대男, 부모 흉기 찌른 뒤였다…母 사망 랭크뉴스 2025.03.11
42382 야, 尹 파면까지 장외투쟁‥여, '맞불' 고심 랭크뉴스 2025.03.11
42381 김새론·휘성 등 잇단 비보…스포트라이트 뒤 상처 감춘 스타들 랭크뉴스 2025.03.11
42380 DJ 들먹인 인요한 “비상계엄, 김대중 야당 같았으면 포용했을 것”…‘야당 탓’ 논란 랭크뉴스 2025.03.11
42379 "이게 무슨 공산당 배지? 尹도 달았어" 벌컥한 우 의장 랭크뉴스 2025.03.11
42378 이영훈 목사 "정치권에 무속 영향 심각…영적 전쟁 해야" 랭크뉴스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