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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인근 공덕소공원에서 극우세력 등이 모여 서부지법 사태 피고인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배시은 기자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의 첫 재판이 열린 10일 20여명의 윤석열 대통령 측 극우 지지자들이 서부지법 인근에 모여 “(서부지법 사태의) 피고인들은 폭도가 아니다”라며 이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법과 나’라는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인근 공덕소공원에서 ‘서부지법 애국청년 불법구속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태극기·성조기 등을 몸에 두른 사람들과 유튜버 등 20여명 정도만 참석했다. 당초 200명이 모일 것이라 예고했던 것과는 달랐다.

집회를 주최한 이은택 ‘법과 나’ 대표는 “잘못된 판결이라 생각한 젊은 청년들이 항의 좀 했다고 폭도라고 규정하는 것에 관해 바로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법과 나’라는 단체가 ‘뜻을 알리기 위해 임시로 만든 단체’라고 밝혔다.

집회에는 서부지법 사태 피고인들의 변호를 맡은 이하상 변호사 등이 참여해 발언을 이어갔다. 이 변호사는 “불법에 저항하는 것은 불법이 되지 않는다”라며 “대통령에 대한 불법 체포·구속 영장을 발부한 곳이 서부지법 아닌가. 청년들은 불법을 자행하는 법원과 가짜 판사들에게 저항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재판이 열린 이날 서부지법 앞에도 유튜버나 극우 세력은 많이 모이지 않았다. 법원 주변에 둘러쳐진 질서유지선 앞에서 청년 1명이 홀로 “불법 체포”라고 외쳤으나 경찰이 이를 제지하지는 않았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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