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신규 기업로고(CI·Corporate Identity)와 여객기에 적용될 신규 도장을 11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신규 도장을 마친 것으로 추정되는 여객기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출됐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대한항공의 KE 라이징 나이트(KE Rising Night) 행사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되는 보잉 787-10(HL8515) 기체가 김해국제공항에서 김포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KE 라이징 나이트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을 마친 대한항공이 신규 CI와 항공기 도장 등을 발표하기 위한 행사다.

신규 도장이 적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한항공 여객기. /온라인커뮤니티 플라이터스 캡처

이 기체는 지난달 말부터 상업 운항에서 배제돼 있다가 12일부터 다시 비행 일정이 잡혀 신규 도장이 처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 기체다. 전날 오후 9시 50분쯤 김해공항을 빠져나온 이 비행기에는 대한항공의 영문명(KOREAN AIR)과 선명한 태극 무늬 대신 가늘어진 폰트로 ‘한국의’라는 뜻을 가진 코리안(KOREAN)만 적혀 있었다. 태극 무늬 역시 남색으로 테두리만 그려진 모습이었다.

2022년 한진칼이 출원한 대한항공 상표. /특허청

해당 태극 무늬와 사명을 적은 폰트는 2022년 초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특허청에 출원한 것과 같은 모양이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대한항공의 신규 도장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이 나타났다. “항공(AIR)이라는 글자가 빠져서 어색함은 있지만 예쁘다. 곧 적응될 것”이라는 반응과 “로고 폰트가 너무 가벼워 균형이 안 맞는다. KLM네덜란드 항공과 너무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는 11일 신규 CI와 도장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만 했다.

대한항공의 B737-900ER(위)과 KLM네덜란드항공의 A321-NEO 모습. /각 사 제공

조선비즈

양범수 기자 [email protected]